[오피니언]
김병학 목사의 소통하는 교회 - 소통은 시대를 선도하는 것이다.
크리스천헤럴드2025.02.01
트럼프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김정은과의 핵감축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세계는 더 이상 이념이 아니라 자국의 실리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발 빠르게 평양에 대표부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은 전략적인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변화 속에서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는 여전히 정치적 이념 논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성경적 관점이 아닌 특정 정파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를 통해 교회 내부에서도 심각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유튜버, 인터넷 기사, 교회 지도자들의 편향적 사고가 교회의 본질을 흐리고, 교회가 사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방해하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이념을 넘어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정치적 이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있다. 예수님께서는 정치나 종교 권력자들에게 휘둘리지 않으시고,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들의 편에 서서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셨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가 예수님과 달리 정치적 이념에 휩쓸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다면,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교회는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 교회는 오히려 사회와 단절되고 있다.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교회 내부에서도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교회는 정치적 논쟁을 부추기기보다, 복음의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무엇인가? 첫째, 교회는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정치적 편향성을 띠지 않고, 공정성과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신앙 공동체로서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둘째, 교회는 신자들에게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극우 유튜버나 편향된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교회는 성도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비판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한다.셋째, 교회 지도자들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 강단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삼가고, 대신 성경적 가치에 입각한 윤리적 가르침을 제공해야 한다. 교회가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순간, 복음은 퇴색하고 신뢰를 잃게 된다.실리를 추구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제 사회는 이념보다 실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교회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실질적인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정치적 논쟁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교육과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또한, 교회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야 한다. 신앙의 이름으로 서로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세상의 변화를 외면하지 않되, 세상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복음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지금 한국 교회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정치적 논쟁에 휩쓸려 사회적 신뢰를 잃을 것인가, 아니면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여 시대를 선도할 것인가. 교회는 이념이 아니라 복음을 중심으로 소통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한국 교회를 통해 구현될 때, 교회는 다시금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에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한다.김병학 목사(주님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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