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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군선교’, 새 전략 시급

작성일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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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선교사협의회
군선교 전략포럼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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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진중 세례식 모습.



“이제 군부대는 청년 전도의 황금어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군선교에 새로운 대안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청년 전도의 마지막 보루인 군선교. 코로나19 장기화로 군선교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는 미래군선교네트워크와 16일 국군중앙교회에서 ‘군선교사가 제시하는 2030 실천운동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한자리에 모인 군선교 전문가들은 변화하고 있는 군선교 현장을 살펴보고 향후 전략을 모색했다.

군선교 위기의 원인으로 첫 손에 꼽힌 건 코로나19로 인한 ‘군교회의 축소’다. 참석자들은 “비대면 예배가 도입되면서 군교회 출석인원과 진중 세례 인원이 자연스레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코로나 이후 진중 세례 교인의 수는 코로나19 직전에 비해 84%나 급감했다. 1999년에 비해서는 무려 91.07% 감소한 셈이다.

이은성 30기갑여단 필승교회 목사는 “코로나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대면 중심의 종교활동이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며 “현재 대면 예배가 다시 활성화 됐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모습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현충일에 전역한 김병국 형제는 “코로나 기간동안 군 교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군 교회가 활성화 되지 않다보니 독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친구들마저 교회를 떠나는 환경에 놓였었다”고 토로했다.

종교를 권면할 수 없는 달라진 부대 분위기도 군선교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군대 내 장병들의 병영생활 안정을 위해 ‘1인 1종교 갖기 운동’이 권고됐다. 그러나 2010년 군대 내 종교활동 강요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회 판단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은성 목사는 “당시 군대는 가두리 양식장 같은 선교환경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이제 군대에서 조금이라도 종교를 권하면 인권침해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군선교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예로 ‘비전2030 실천운동’ 전략이 소개됐다. 비전2030 실천운동은 ‘세례-양육-파송’이라는 3대 사역에 중점을 둔 군종 목사단 중심의 연합군선교 운동으로 10년간 100만 장병을 한국교회로 재파송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군 교회와 민간 교회 간 협력이 필수로 꼽혔다. 단순히 진중 세례만 주는 게 아닌 전역 이후에도 연계된 교회에 가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오희준 2825부대 산돌교회 목사는 “군선교는 교목, 군선교사, 민간 교회, 선교 단체가 독자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사역이 아니다”라며 “민간 교회와 군인교회, 선교단체, 각 교단본부, 교단 교회들이 연합체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연합하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MZ세대에 대한 더 깊은 이해’도 군선교에 있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전도 대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성 목사는 “젊은 신세대 군인 장병들은 개인적 개성을 중시하며,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도 공동체적 관계 형성보다는 독립적 생활패턴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성세대와 같은 기준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며 “현재 직면한 환경과 세대 변화에 대한 적절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선민 백마누리교회 목사도 “말씀은 변함이 없지만, 그 말씀을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는 사역의 방향성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MZ세대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배우는 섬김의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임 군선교사 확충 ▲세례자 명단 확보 ▲군교회 성례 활성화 등 기존 사역을 보완하는 방안도 모색됐다.

오희준 목사는 “비전 2030 실천운동을 통해 세례와 파송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과 방향성은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적으로 군인들을 양육해야 하는 대대급 군인교회의 사역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시가 없다”면서 “부대출입 제한이 해제된 상황에서 군선교사들은 실질적인 선교방안과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사장 김명전, www.goodnews1.com)와의 협약을 통해 한국 기독교 소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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