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 한국 언론과 미디어를 장악해가는 이단들 > 글로벌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글로벌뉴스] 초점 - 한국 언론과 미디어를 장악해가는 이단들

작성일 : 2022-06-07

페이지 정보

본문

한국교회 이단을 고발한다


일간지들 이단 기사, 광고 봇물
조선일보, 하루에 2개 이단 광고
은혜로교회 연 광고비 60억 대
다양한 포교에 대응 방안 필요

4d592f80bdfeb996227db3a7b4ac1593_1654646415_2749.jpg
 

최근 한국 주요 이단들이 유력 일간지, 유튜브 등에 기사와 광고를 내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기독교인은 물론이고 일반에까지 홍보 대상을 확대하며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는 것.

지난달 국내 주요 일간지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는 이단 은혜로교회의 전면광고가 실렸다. 지난해 6월부터 50회에 걸쳐 광고를 게재했다. 평균 한 주에 두 번 꼴이다. 책 광고로 위장했지만 결국 신문 지면을 활용해 교리를 설파한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은혜로교회가 두 언론사에 지불한 광고비용만 해도 최소 6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기준 조선일보의 지정 전면광고는 9,990만원, 미지정 전면광고는 6,660만원이다. 은혜로교회 광고가 포함된 26면이 미지정 면임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조선일보에만 33억원의 광고비를 지급한 셈이다.

은혜로교회는 교주 신옥주를 재림한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이단 사이비다. 죄를 고백해야 한다면서 성도끼리 폭행하는 ‘타작마당’으로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교도들을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뒤, 여권을 빼앗고 12시간 이상 노동을 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신 교주는 특수 폭행, 특수 감금, 사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이다.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광고비는 은혜로교회에서 운영하는 GR그룹에서 충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GR그룹은 은혜로교회의 영문명인 ‘그레이스 로드(Grace Road)’의 줄임말로 지난해부터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서울 송파, 양재, 논현 등 지역에서 도시락 체인점을 열었다.

이단 전문가는 은혜로교회가 일간지에 광고를 내는 이유가 교주 신옥주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박형택 소장은 “은혜로교회는 신옥주가 감옥에 간 게 아니라 고난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이단들이 일반 대중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려고 언론사 광고를 종종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4d592f80bdfeb996227db3a7b4ac1593_1654646438_644.png 

이단 은혜로교회의 광고. 50회 걸쳐 주요 일간지에 실렸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지역신문과 인터넷 언론을 통해 주요 행사나 소식을 알린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이단 구원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지역 언론사는 박옥수 교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해당 언론사는 박 교주를 세계에서 인정받지만 한국 기독교에서만 인정받지 못하는 목사로 소개했다. 하지만 기사 어디에도 한국 교계 의견은 적히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홍보도 활발하다. ‘GoodNewsTV’라는 이름으로 채널을 운영하며 설교 영상을 주로 업로드한다. 문제는 이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성도나 비기독교인이 봤을 때 정통 교회로 착각하기 쉽다는 점이다. 신천지나 통일교처럼 이름이 알려진 이단과 달리 기쁜소식선교회라는 명칭을 내세워 구원파라는 사실을 감췄다.

구원파의 또 다른 계열인 생명의말씀선교회도 마찬가지다. 특정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한 달에 한 번 꼴로 보도되고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는 보도되는 기사 제목마다 ‘대한예수교침례회’를 붙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를 합친 듯한 명칭으로 정통 교단처럼 보이도록 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언론홍보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에 초점을 맞춰 언론에 뿌린다. 

교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칭찬 일색의 댓글을 단다. 지난달 19일 한 지역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하나님의교회 관련 기사에는 총 15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언론사에서 같은 날 보도된 기사들 중 가장 많은 댓글 수를 기록했다. 한 유력 일간지에서 보도된 기사에는 댓글이 2만 개가 넘었다. 

지난달 20일 조선일보에는 신천지의 헌혈봉사활동에 대한 광고가 2개 면을 할애해 실렸다. 일반 광고와 달리 실제 신문의 기획기사처럼 꾸몄다. 지면 상단 ‘전면광고’라는 글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조선일보가 신천지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다룬 듯한 인상을 준다. 신천지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같은 날 26면에는 은혜로교회 광고도 게재됐다. 한 신문에 이단 광고가 두 개나 실렸다.

신강식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는 “신천지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탈을 방지하려는 수단으로 언론을 이용한다”며 “헌혈 자체는 좋지만 이면에는 신천지가 거부감을 주는 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선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천지는 주요 일간지뿐만 아니라 통신사에도 광고하고 있다. 앞서 3월 연합뉴스 우측 배너에는 신천지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세미나 광고가 걸렸다. 연합뉴스 인터넷 광고 제안서에 따르면 해당 배너는 한달 이용료만 3,000만 원이다.


4d592f80bdfeb996227db3a7b4ac1593_1654646634_9685.jpg 

한 언론사에 소개된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교주 인터뷰.


유튜브도 이단에는 유용한 광고수단이다. 지난해 10월 미디어 콘텐츠 사역 단체 ‘위러브(WELOVE)’의 유튜브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에 신천지 광고가 종종 뜬다는 제보가 잇달았다. 유튜브 영상 재생 전 신천지 광고가 앞서 나온다는 것이다. ‘종리스찬TV’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유튜브 광고 정책상 광고주는 광고를 노출시킬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기독교 유튜브 채널 상당수가 신천지 광고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은 “40년 가까이 된 신천지는 그동안 많은 전략을 축적하면서 포교방식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시대에 따라서 바뀌는 신천지의 전략에 한국 교회가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d592f80bdfeb996227db3a7b4ac1593_1654646681_762.jpg 

이단 신천지가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 배너에 광고를 걸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캡쳐)



데일리굿뉴스(사장 김명전, www.goodnews1.com)와의 협약을 통해 한국 기독교 소식을 제공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