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노후 대신, 선교적 삶에 헌신 “시니어 선교사” 주목 > 미주교계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미주교계뉴스] 조용한 노후 대신, 선교적 삶에 헌신 “시니어 선교사” 주목

작성일 : 2024-10-19

페이지 정보

본문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3천여 시니어 성도 한자리에 일어나라!’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시니어선교한국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법률·의료·사업 분야 강점 … 언어 습득·건강 문제는 주의해야
경력과 전문성 갖춘 시니어는 최고의 선교 자원

조용히 노후를 준비하던 시대는 지났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이 펼쳐진다. 수십년 동안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교적 삶에 헌신하려는 이른바 ‘시니어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주요 요인이겠다. 


(사)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과 시니어선교한국이 지난 10일 사랑의교회에서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시니어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그리스도인의 후반전 삶이 조망되며 시니어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는 길을 안내했다.


평균 수명이 84.3세로 늘어나 일반적인 은퇴 나이인 60세 이후에도 20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건강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된 추세가 시니어선교사의 근간이다.


WEC선교회 한국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시니어선교한국 고문으로 섬기고 있는 최철희 선교사는 “선교지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활동이 위축되고 추방당하는 일도 빈번한 가운데평신도, 전문인, 비즈니스 선교사가 요구된다. 은퇴한 시니어들이 좋은 자원이다”면서 “현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쌓은 전문성은 전문인 선교사로 활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선교사는 “대학교수, 한국어 교육 등으로 활약하는 전문인 선교, 카페, 식당 등을 경영하는 비즈니스 선교, 교회개척 선교, 쉼터 사역 등 다양한 사역이 가능하고 국내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역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교회 성장과 산업화를 이끌어 온 다양한 경험과 지식, 인맥, 자녀 교육으로부터 자유로운 점, 노후자금과 연금을 활용해 자비량 선교가 가능한것이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시니어 선교사로 헌신하기 위해서는 맞춤 훈련이 필요하다. 최철희 선교사는 “타문화권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맞추며 언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적으로 사역하기보다는 교단 선교부나 선교단체, 시니어선교한국에 소속돼 멤버케어를 받는 것을 권한다”면서 “시니어 선교사가 권위의식과 고착화된 사고로 선교지의 젊은 선교사들이나 현지인들과 관계 문제를 겪기도 한다.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섬기는 자세, 겸손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누리 M센터 노규석 목사는 국내에 들어온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니어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소개했다.


노규석 목사는 “현재 중국어권 교회들이 200여곳 세워졌고 러시아어 교회들도 100여곳에 이른다”면서 “온라인 사역부터 다문화 차세대 사역, 유학생 사역 등 창의적 접근으로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시니어들의 전문성이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권효상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는 세계 선교의 흐름을 통전적으로 되짚으며 현대 선교에서 시니어 선교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선교사 주도형 선교, 프로젝트 중심 선교, 돈만 쏟아붓는 선교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난민과 이주민 등 인구의 대이동 현상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사우스로 표현되는 비서구 교회가 약진하고 있는 것이 세계 선교의 흐름”이라면서 “4세대 선교는 땅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기능 중심으로, 영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교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은 임현수 목사(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는 “인생의 황금기를 사는 시니어들의 가치는 대단하다. 한국 근대화의 기수요 민주화의 주역이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사람들이다. 또한 교회개처고가 부흥의 초고속 시대를 살아온 산 증인”이라면서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은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세계 선교를 위해 다시금 헌신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시니어선교한국,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 한국기독실업인회가 주관한 이번 시니어대회에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오세아니아, 몽골 등에서 온 시니어 성도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에서는 유기성(선한목자교회 원로)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목사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김하중 장로가 주 강연자로 나서 말씀을 전했다.이어 해외선교, 이주민선교, 북한선교 등 분과별 강의가 열려 각자 관심사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 수강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