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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모스 목사의 일터영성 -일하며 사역하는 모든 목회자들을 응원하며

작성일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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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대상이 누구인가,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

필자는 신학대학교에 입학을 했던 해에 처음으로 교회에서 전도사로서 사역을 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1989년도 였으니 올해로 사역자로 살아온 세월이 햇수로 35년째를 맞이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터에서 일을 하지 않고, 흔히 말하는 전임사역, 풀타임 사역을 한 기간을 계산해 보니 포모나의 어느 교회에서 부목사로 재임한 4년이 전임사역의 전부였다.

나머지 30여년의 사역기간동안, 교회 사역을 물론 쉬어본적은 거의 없었고 사역과 동시에 세상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 오고 있다.

참 많은 일들을 했다. 청소는 기본이고, 식당에서 닭을 자르는 일, 웨이터, 한글학교 교사, 쉐프, 웨어하우스 물품정리, 피아노 렛슨, 성악 렛슨, 대학원 조교, 운전, 공연 출연 등등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과연 세상 일들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교회 사역만을 해 왔다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까? 보다 더 효과적으로 사역의 결과물들이 나왔을까?

그에대한 대답이 그때마다 달랐지만, 지금 이 순간에 다시금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올씨다 이다

첫째로는, 내가 선택해서 세상일을 병행한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 모든 일들이 이루어져 왔음을 믿는다.

둘째로는,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일을 따로 하지 않아도 생활이 될 만큼의 사례비를 보장받고 풀타임 사역을 하는 것이 목회자의 가장 바른 모습이라고들 믿는다.

묻고싶다. 그게 뭐가 바른 모습이냐고 그러면 이런 답들을 내 놓는다. 말씀을 깊이 묵상할 충분한 시간을 보장 받아야 사역에 힘을 낼수있다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회자의 사명인 말씀준비에 최소한 3-4일은 준비시간이 필요하다고. 이들의 전제는 사실 맹점이 있다.

목회자들이 사역을 펼쳐야 하는 주된 장소가 교회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목회자가 교회에서만 사역을 한다면, 그야말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찬스가 아예 막혔다는소리가 아닌가?

목회자가 목회하는 대상이 누구인가? 성도들이다. 성도들에게 뭘 가르치는가?

세상속에서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아낌없이 발휘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는가?

그런데 교회 문화권 안에만 갖혀 지내는 목회자가 세상에 대해 뭘 안다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온전히 가르친다는 말인가? 일하는 목회자들에겐 정말 유익이 많다. 성도들의 삶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다.

무엇때문에 그들이 힘들어 하는지, 무엇때문에 그들이 아파하는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쉽게 공감할수 있다. 쉽게말해 눈높이가 같아진다는 말이다.

목회자 들에게 감히 고한다. 설교가 다가 아니다. 아니, 설교는 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가 아니라, 목회자 본인이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날의 기독교, 말로 배워 말로 가르치고, 말을 배워 말만 할줄아는 교인들만 가득하다.

진짜 목회자라면, 말이 아닌 삶으로 성도들을 가르쳐야 한다.

3-4일 준비해서 주일에 40분 설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회자의 사명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시라, 정말 그런지를 필자는 일하는 목회자 이기도 하지만, 일하는 목회자들과 교제할때에 참 많은 감동을 받는다.

그들은 말로 배워 말로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그렇다.

일터에서 세밀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들을 한다. 그 이야기 들엔 언제나 최고의 은혜와 넘치는 긍휼함의 이야기들이 묻어있다.

좀 투박한 얘기들 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야기들을 듣게 될 그들의 성도들을 떠올려 본다. 주석이나 참고문헌 뒤적여 가며 지식과 교양을 자랑하는 듯한 유창한 설교와 과연 비교가 될까? 략하고, 일하시는 목회자분들께 한말씀 올립니다. 힘내세요, 낙심하지 마세요, 기죽지 마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그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부르신 성직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마세요!

비록 설교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게 느낄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여러분들의 일터에서 말씀 전할 준비를 충분히 시키시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기에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 그 세상의 한 가운데에 두 발을 딛고 서 계시는 모든 일하는 목회자 분들을, 제가 할수 있는 가장 큰 축복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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