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대회서 한국교회 조명…"복음이 이뤄낸 위대한 역사" > 한국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한국뉴스] 로잔대회서 한국교회 조명…"복음이 이뤄낸 위대한 역사"

작성일 : 2024-10-01

페이지 정보

본문

선교지에서 '선교국'으로…신앙 선조들이 남긴 열두 돌
"한국교회 부르심 다음세대에 전달해야"
26일 제4차 로잔대회에서 진행된 \'한국교회의 밤\' 현장. 
극의 등장인물들이 한국교회의 열두 돌을 상징하는 물건을 들고 노래하고 있는 모습.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친 기독교인들을 뮤지컬로 나타내고 있다. 
공연이 마쳐진 뒤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는 참석자들. ⓒ데일리굿뉴스 

"기억하라 열두 개의 돌. 수치에서 건지신 하나님의 약속. 옛 것에서 새 것으로 다시 태어나리라."

한국교회의 역사가 담긴 공연을 지켜본 전세계 202개국 5,300여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제4차 로잔대회 다섯째날인 26일 저녁 열린 '한국교회의 밤'에서다. 

'한국교회의 열두 돌'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한국교회의 지난 140년 역사를 총체극 형식으로 풀어냈다. 극은 뮤지컬과 다큐멘터리 영상, 한국 대표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해설로 구성됐다. 

또 복음의 파장을 시기별(태동기, 재건기, 성장기)로 나누고, 한국교회의 상징적 의미가 담긴 열두개의 물건(밧줄, 예수셩교젼셔, 막사발, 태극기, 감사헌금봉투, 태반 항아리, 천막, 구호, 깃발, 쪽복음, 로잔 로고, 왐본어 성경)과 연결지어 전개했다. 

한 소녀가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무엇을 의지하며 살까"라며 고뇌가 담긴 노래를 시작한다. 이때 한복을 입은 인물들이 각각 열두 돌을 상징하는 물건을 들고 "기억하라 열두 개의 돌 수치에서 건지신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가사를 부르면서 등장한다. 

무대 영상에는 첫번째 돌로 '밧줄'이 소개되고,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 목사로부터 시작된 영적 각성의 사건이 조명된다. 

이어 등단한 한국로잔위원회 대표 유기성 목사는 "평양의 영적 각성은 한국이 짧은 시간 많은 양적 성장을 이루도록 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며 "평양 대부흥의 모판이 심겨지도록 밭을 귀경한 이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영상에는 조선시대 성경 번역에 힘썼던 존로스 선교사와 서상륜이 등장했고, '예슈셩교젼셔'와 최초의 예배당 '소래교회'를 통해  '성경과 교회가 먼저 세워진 한국'이 소개됐다다. 1885년 부활절 아침 조선 땅을 밟은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도 조명됐다.  

극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고난 가운데 나타난 복음의 역사를 그리며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주기철 목사의 신사참배 저항, 손양원 목사의 감사헌금봉투와 문준경 전도사의 태반 항아리 등이 소개됐다. 

어둠의 시기를 지나 다시 한국 땅에 일어난 부흥의 역사도 조명됐다. '5천만을 그리스도에게',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 등 한국교회의 민족복음화 운동을 이끌어낸 구호와 더불어 청년들의 선교 동원을 이끈 대학 캠퍼스 전도 운동이 사례로 소개됐다. 

"복음으로 깨어난 청년들의 행진은 계속 이어져 한국을 선교지에서 선교국으로 전환시켰고, 선교사 파송 순위 세계 2위에 달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마지막에는 왐본어 성경이 소개됐다. 복음에 헌신한 장홍태, 이금숙 선교사의 이야기가 영상을 통해 구현됐다. 구한말 조선에 복음의 빛을 비춘 선교사들과 같이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미전도 종족의 부족언어 성경 번역 사역에 힘쓰고 있음을 전달했다. 

'쪽복음'으로 신앙을 지키고 있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과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침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 이를 위한 세계 교회의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유기성 목사는 "한국교회의 부르심은 세계선교와 복음 통일"이라며 "우리는 열두 돌에 담긴 추억을 회상하는데 그치는 게 아닌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쳤다.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보였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와 북한,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관람한 포항제일교회 황선혜(31) 씨는 "얼핏 알고 있었던 한국교회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돼 좋았고, 전세계 신앙인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고백하는 시간이됐다"면서 "소중한 믿음의 유산을 다가올 미래세대에 물려줘야겠다고 도전받았다"고 전했다.

그리스에서 온 루시아나 올리비라는 "한국교회가 신실하게 믿음을 지켜온 역사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열두 돌의 이야기로 흘러간 공연도 매우 흥미롭고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 출신의 조 빅터 패스는 "이 세션은 매우 훌륭했다"며 "하나님께서 한국에 행하신 일들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