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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北 도발 가능성에 긴장 최고조…교계 "평화해법 모색해야" 한목소리

작성일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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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에 충돌 위험, 면밀한 위기관리 절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남북관계의 평화적 해법 마련 모색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이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을 빌미로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올리고 있다. 

북한은 예고한 대로 15일 낮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수도 상공에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에 맞춰 전방 8개 포병여단과 화력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전예비지시가 하달됐다. 

남북 육로 단절은 작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그 일환으로 진행해온 것이지만, 무인기 사태와 겹치면서 남북 군사 긴장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20년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비슷한 행태로 보기엔 전개되는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한반도 정세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 교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는 14일 긴급 성명을 내고 "남북 당국이 한반도 긴장 해소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공협은 성명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는 동북아 평화와 질서 유지에 위협 요인이 된다"면서 "나아가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7,000만 민족은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은 대결 구도의 남북관계에서 벗어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 대화 재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치권도 국가안보와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해빙을 위한 해법을 강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기공협은 또 "한국 기독교는 그동안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왔다"며 "기도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역할을 하고, 한국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비상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칫 우발적인 군사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한 위기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상황이 다시 한 번 남과 북의 군사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사건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과 북 모두 적대행위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NCCK 화통위는 "우발충돌이 일어날 경우, 오늘날 같은 긴장관계에서는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결국 이 모든 피해와 이후 갈등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전쟁의 긴장과 공포를 증폭시키는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남북이 강경 대응의 악순환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랐다.

NCCK는 "멈출지 모르는 적대행위와 심리전을 포함한 도발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만을 불러올 뿐"이라며 "이 갈등의 발단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남과 북의 지도자들은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을 향해서는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 군사훈련을 포함한 무력시위가 결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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