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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부활절, 화합 이루는 전환점 되길"…72개 교단 한목소리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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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활절 준비 기도회’ 개최 정국 안정·국민 통합 위해 합심 기도

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부활절 준비 1차 기도회\'가 열렸다. ⓒ데일리굿뉴스
"우리가 기도할 때 탄핵 정국이 끝나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입니다."
나라와 국민의 화합을 염원하는 한국교회의 간절한 기도가 울려퍼졌다.
2025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위원회·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기도회는 탄핵 정국 등 혼란스런 상황의 안정과 분열된 국민의 통합을 바라는 신앙고백으로 채워졌다. 교파를 초월해 72개 교단 목회자와 1만여 성도가 한자리에 모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기도의 능력'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국민들이 탄핵 정국으로 인해 매일 모든 게 무너지는 듯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함께 기도해야 한다. 1,200만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합력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게 해주셔서 탄핵 정국이 속히 마무리되고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다시 태어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 전했다.
이 목사는 "절망은 희망으로 나아가는 통로에 불과하다"면서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밝고 찬란한 미래가 예비돼 있음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품을 떠나 주의 뜻대로 살지 못했던 것을 먼저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고 거듭 권면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이 당의 이익을 따라 끊임없이 싸우는 바람에 이런 현실이 다가왔다"며 "우리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전적으로 순종하며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우상을 숭배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했던 이스라엘처럼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의 끈을 놓고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때 탄핵 정국이 끝나고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며 교회 역할을 되새기고 연합을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가 국가 안정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전환점이 되길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김종혁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몹시 혼란스럽고 갈등이 깊은 상태"라며 "함께 모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이 갈 길을 열어주실 줄 믿는다.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은 "죽음을 무릅쓰고 태평양을 건너온 선교사들의 복음 열정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교회가 그동안 부흥했다. 이 위기 속에 교회가 하나 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라 말했다.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나라의 위기 때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면서 "나라를 위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들으셔서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기회를 허락하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갈등사회 속 이땅의 회복을 이끄는 한국교회가 되길 힘쓰자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류영모 한소망교회 원로목사는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할 교회가 갈등의 조장자가 되고 있다"면서 "이념을 신앙화하고 정치를 우상화했다. 한국교회는 과거의 예언적 사명과 당당한 위엄을 되찾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는 "대한민국이 더욱 좋아질 기회가 온줄 믿는다"며 "140주년 기념 예배를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부활해 위대한 힘을 갖추고 전진하길 바란다. 세대 갈등과 남북 분열, 남남갈등이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2025년 부활절에 모두 봉합되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2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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