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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진짜가 된 가짜, “페이크 뉴스”

작성일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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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짜뉴스,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회적 혼란 가중
연예인 사망설, 정치적 음모론에, 교계도 피해 증가해
교계도 가짜뉴스 피해를 입고있다. 
신기루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를 캡처해 올리며 분노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연예인 사망설부터 정치적 음모론까지,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故 김새론 배우의 사망과 함께 연예인을 둘러싼 가짜뉴스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생전 김새론이 유튜브발 허위 정보로 큰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개그우먼 신기루 역시 지난 18일 SNS를 통해 자신의 사망설을 다룬 가짜뉴스를 공개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들을 비판했다. 배우 신애라와 개그맨 김영철 또한 악의적으로 조작된 뉴스 이미지로 피해를 호소했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는 더욱 사실처럼 유포되며, 유튜브·SNS·쇼츠 영상 등으로 가공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회 불안 틈타 퍼지는 음모론

얼마 전 전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산불과 관련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사회적 불안이 커질 때마다 음모론이 고개를 든다. 

한 유튜버는 지난 23일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호마의식은 불을 활용한 밀교 의식을 뜻한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7만 건을 기록하며 X(옛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대선 당시에도 전국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등의 댓글이 900여 개 달리며 음모론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교계도 가짜뉴스 피해 호소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는 교계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엔 목회자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논란 삼거나 짜깁기해서 가짜뉴스로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지난 23일 주일예배에서 "미국 집회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가짜뉴스를 보고 성도들이 교회를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제는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강력한 규제와 함께 온라인 공론장에서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우리 사회의 극단적 갈등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며 "가짜뉴스 생산자와 플랫폼이 책임을 지지 않은 결과가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백석대 교수는 "온라인에서도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며, 무책임한 정보 재생산과 유포는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기독교인이라면 공론장에서의 책임 있는 발언자가 돼야 한다"면서 "발언의 '내용'과 '형식' 모두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진리를 추구하는 기독교인들이 극단적 대립 상황에서 화해와 치유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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