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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북한 사역 대비…한국교회 지금부터 준비해야"

작성일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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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북한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
北 개방 후 설립할 '어린이센터' 청사진 공개
\'2025 파트너스 소아이어티\'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서정인 대표.(사진=한국컴패션 제공) 
11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2025 파트너스 소아이어티\'.ⓒ데일리굿뉴스

남북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사역의 미래 방향성 논의했다.

한국컴패션(서정인 대표)은 11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2025 파트너스 소사이어티'를 개최했다. 파트너스 소사이어티는 북한 어린이 사역을 위해 헌신하기로 협약한 교회들의 연합 모임이다. 

'우리의 발걸음, 예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파트너스 교회 목회자를 비롯한 북한 선교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북한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북한을 둘러싼 국제적인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용병을 파견하면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창현 명지대 교수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단순한 외화벌이를 넘어 현대전에 대한 실전 경험을 축적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파병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북한 붕괴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하며 체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쉽게 붕괴할거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결속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수재민을 평양으로 이주시키며 국가의 보호를 강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해 '인민의 어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북한 정권이 위기 속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대내외적인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는 가운데,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방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교회는 이를 대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한국 사회 전반에 북한 체제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에 교회가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배 숭실대 교수는 북한 개방 이후 한국컴패션이 북한 전역에 설립할 어린이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유했다. 어린이센터는 기독교적 전인적 양육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김 교수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북한 개방 이후 어린이센터의 설립과 운영 전략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데이터와 실행 방안을 밝혔다.

그는 "북한이 개방되면 어린이센터는 빈곤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와 교육시설의 위치를 고려해 배치해야 한다"며 "센터 설립은 북한에 세워질 교회들과 긴밀하게 연계돼야 하며, 지방자치단체별로 인구 규모와 빈곤 정도를 감안해 1~4개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마음으로 통성 기도하며, 북한 사역을 향한 비전과 사명을 새롭게 다졌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하나님께서 북한을 언제 열어 주실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사역이 흔들림 없이 준비될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해 준 파트너 교회들 덕분"이라며 "이 놀라운 사역에 더욱 많은 교회가 관심을 갖고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컴패션의 북한사역은 2011년 국제컴패션 리더십 회의에서 논의가 시작된 이후, 2013년 한국컴패션 내 북한사역팀이 신설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총 187개 교회가 한국컴패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11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어린이센터 사역을 위해 훈련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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