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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기후위기 본질은 '무신론'..."창조세계 보전 힘써야"

작성일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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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나부터 실천' 탄소중립 캠페인 대장정
"영혼구원에서 자연환경으로 시선 확대해야"
한국 교회와 사회에 큰 도전 되길 기대
사진 왼쪽부터 김민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장윤재 이화여대 교수, 유미호 기후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이춘성 고려신학대원 교수. 

한국교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캠페인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은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 한국교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포럼을 개최했다.  

한교총은 올초부터 '한국교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천 공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4월 연구과제를 공모, 집필자를 선정했다. 지난 5월에는 각 교단에 참여 요청과 목회서신을 보내며 1차 포럼과 기후환경주간을 선포했다. 이 기간동안 설교문과 기도문 등 예배자료를 제공했고, 6,7월에는 '나부터 실천 메뉴얼'을 제작, 배포했다. 8월부터는 인식개선을 위한 14편의 칼럼을 언론에 공휴했다. 

한교총 기후환경위원장 김주헌 목사는 "이번 포럼은 올해 한교총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한국교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사업'을 결산하는 의미"라며 "연구과제 논문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제시하는 한편,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환경보전에 한국교회가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교총은 기후위기 본질을 '무신론'으로 결론지었다. 

연구과제를 맡은 정윤재 이화여대 교수는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의 말을 인용해 기독교인들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지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이를 보전하지 않는 것은 결국 무신론"이라며 "기후위기는 환경위기 아니라 신앙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위기 응답은 신앙으로부터 나온다"며 "한국교회가 한 번 불이 붙으면 위기를 대처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후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은 한국교회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창조세계를 돌보는 교회를 지향하는 문화 조성이다. 

실천 방안은 간단하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살면 된다. 예를 들어 전기와 물 등 자원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한국교회는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교회 스스로 기후돌봄을 선언하고 환경팀을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는 "기후위기는 명백한 인간의 책임으로 기후위기는 되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단순 감축노력만이 아니라 취약한 부분에서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은 "기후위기를 이대로 방관하면 우리와 후손들의 삶의 터전은 병들어 황폐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영혼 구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원으로 시선을 확장해야 한다. 이번 포럼의 결과물이 공유돼 교회와 사회에 도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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