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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복음주의 신학자들, 제4차 로잔대회 지지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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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무오성 인정하며 동성애 반대 선언해야 할 것"

복음주의 신학자 기자간담회 현장. ⓒ데일리굿뉴스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로잔대회가 동성애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선언하고 잘못된 성령운동을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한국복음주의신학 교수 일동은 9일 서울 동작구 KWMA콘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차 로잔대회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경직),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등 8개 단체와 복음주의 신학자 136명이 참여했다.
박용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는 "한국교회는 로잔운동의 최대 수혜자"라며 "50주년을 맞은 중요한 시점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향한 책무를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로잔운동의 태동 격인 1966년 베를린대회 후 한국교회 안에서도 전국복음화 운동, 1973년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1974년 엑스플로74대회 등 복음 운동과 대규모 집회가 잇따랐다.
로잔운동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로잔운동은 WCC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을 반대해 일어났다"며 "성경의 무오성과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토대 위에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기치를 내걸고 개최된 대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성경의 무오성,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더불어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선언하기를 바란다"며 "로잔운동은 신사도운동과 관상기도 등 성경의 범주를 넘어선 잘못된 성령운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에 앞서 로잔대회가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신사도운동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는 상황이다.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무엇보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선교'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영한 숭실대학교 명예교수는 "로잔운동은 WCC가 지나치게 사회 선교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에 우려해 복음의 우선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동시에 복음주의가 등한시해온 사회적 책임을 수반하는 운동"이라고도 했다.
김성태 총신대 신학대학원 선교학 명예교수도 "그동안 복음주의자들이 영혼구원과 교회 설립에 치중해 놓친 부분이 있다"면서 "복음의 원리와 정신을 교회 안에서만 강조하느라 사회로 나아가지 못했다. 복음은 우리 삶의 현장에서 그대로 증거되고 실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근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는 "지난 제3차 로잔대회에서 총체적 선교를 강조했다고 해서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저버린 것은 아니"라면서 "로잔은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기본 전제로 하면서 사회적 책임, 총체적 선교 등을 동반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잔대회는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과 영국의 존 스토트 목사가 복음주의 선교의 동력을 찾고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발견하기 위해 시작됐다.
1974년 스위스 로잔, 1989년 필리핀 마닐라,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이어 네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22일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를 주제로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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