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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진보성향 NYT, 美 복음주의자들, "트럼프에 빠져" 교회는 외면?

작성일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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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교회 추세 속 정치가 가장 중요해져" 주장 논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빠져 교회를 외면하는 복음주의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즈의 분석이 주목되면서 일부 우려가 일고 있다.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교회 예배에는 출석하지 않으면서 정치 유튜브 채널 등에 몰두하는 새로운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이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미국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공화당·보수파 지지층의 핵심으로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와 같은 대통령들을 탄생시켰으나 그 사이 개신교인의 비중은 축소돼왔고 교회 소속 신자 수도 감소세를 겪고 있다고 보도 

했다. 

20세기 중반에는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68%가 자신은 개신교인이라고 답했지만, 2022년 갤럽 조사에서는 같은 대답이 34%에 그쳤다. 또 2021년에는 역대 처음으로 미국인 중 교회 소속 신자의 비중이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분명하다. 2008년에는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나갔지만, 2022년에는 절반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하로 교회에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탈(脫)교회 추세의 배경으로는 고령화, 일요일의 어린이·청소년 스포츠 활동 증가 등 여러 요인이 꼽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화상 예배 등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졌다가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대면 예배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고 NYT는 부연 설명했다.

종교학자들의 분석은 복음주의 유권자층의 성격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인데 한때 복음주의자는 교회를 꼬박꼬박 다녔지만, 이제는 이들에게 교회보다 정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탈교회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층에서 트럼프의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교회에 거의 또는 전혀 가지 않는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층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거 공화당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복음주의 개신교계 지도자들도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대신 트럼프가 그간 교계에서 무명이었지만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목회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띄워주면서 공화당처럼 복음주의 개신교계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재편하는 모양새다.

NYT는 한 예로 최근 아이오와주 코럴빌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에서 27세의 복음주의 교인인 조엘 테니가 개회 기도를 맡아 성경 구절을 열심히 읊었지만, 청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그가 "이번 선거는 영적 전쟁의 일부"라며 "트럼프가 47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에서 악을 부추기던 모든 자들에게 징벌이 있을 것"이라고 외치자 청중은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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