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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아프간 지진 피해… "인도주의적 지원 시급"

작성일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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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등 긴급구호 기금전달 시작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과 주민들.                                    (사진제공=월드비전)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간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을 위해 인도적지원을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30만 달러, 한화로 약 4억300여 만 원의 긴급구호 기금을 지원한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오전 11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서부 헤라트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아동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 현지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1900여 채의 가옥이 부서지는 등 수만 명이 큰 피해를 보았다. 현재 구조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나, 진앙 반경 50킬로미터 내에 100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샤드 말리크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은 "수천 명의 아동과 가족은 집도, 피난처도 없이 모든 것을 잃었다"며 "새로운 비상사태에 새로운 인도주의 도움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헤라트의 아동에게 등을 돌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76년부터 아프간 전역에서 분쟁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을 위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8월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아동 210만 명을 포함해 400만 명을 대상으로 보건, 영양, 교육, 아동보호, 위생, 생계 및 식량 지원 사업을 이어왔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 2년간 약 14억 7,0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금을 지원했다.

한편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한화 약 20억원(미화 150만 달러)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7일 오전, 6.3 규모의 지진을 포함한 연이은 지진이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을 강타한 진앙지는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본부가 위치한 헤라트(Herat) 시에서 40km 떨어진 곳이다. 

이번 지진으로 월드비전이 활동하는 헤라트 주 4개 지역 모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마을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무너진 건물 잔해가 도로를 막고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헤라트 주립 병원은 병상이 모자란 상황으로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비전은 현장에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월드비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던 아동들 일부가 사망하고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9일 기준, 10개 이동식 의료팀을 가동했으며,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 300개를 긴급하게 배분했다. 월드비전은 필수 의료물품 및 의약품을 긴급 지원하고 향후에는 식수위생 및 아동보호 중심 대응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지역 현장 조사를 통해 아동과 주민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타 NGO, 유엔 기구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 타민드리 드 실바 회장은 "황폐화된 마을의 주민들이 아무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잔해 속에서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과 아동들이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긴급한 의료지원, 식수와 식량, 임시대피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700명의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을 거점으로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사태 발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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