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 특집

본문 바로가기

뉴스

[특집] 신년사 -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작성일 : 2025-01-11

페이지 정보

본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 해가 지나가고, 2025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다사다난했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정치적으로는 100년도 채 되지 않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상 세 번째 탄핵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비상계엄령의 선포와 해제 이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으며, 이어서 대통령의 직무대행을 맡은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까지 가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대한민국이 혼돈과 어둠 가운데 휩싸였다.

탄핵 정국으로 말미암아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영세 소상인들은 임대료, 인건비, 원재료 값은 올라만 가는데 매출은 줄어들어 고통 가운데 처해 있다. 

거기에다 청년들은 높은 취업의 벽에 부딪혀 탄식하고 있다. 이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민생보다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여전히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새해를 앞두고 무안공항에서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 인원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팔순을 맞아 해외여행에 나선 어르신, 3대에 걸친 일가족 등 좋은 추억을 담고 돌아와야 할 가족여행이 참변으로 이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부는 사고 직후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조의를 표했다.

이 같은 비상시국에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 기도의 손을 높이 들어야 한다. 기도하지 않고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큰 시련이 다가왔을 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절망에 처한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할 때이다.

출애굽기 17장에는 이스라엘 백성과 아말렉이 르비딤에서 전쟁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아말렉과 전쟁하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은 마실 물을 얻지 못해 모세에게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어 목말라 죽게 하느냐?”라고 원망했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이스라엘 백성은 물을 얻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이 낱낱이 드러나게 됐다. 이 와중에 아말렉과의 전쟁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손을 들어 기도했다. 그 지팡이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나일 강을 치고, 호렙 산의 반석을 친 지팡이였다.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합쳐 싸워야 할 상황에서 모세는 하나님이 이전에 기적을 베풀어 주신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것이다. 

이후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 백성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곤 했다. 모세는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아 해가 지도록 손을 내리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신다.

이미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기적을 여러 번 경험했다.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 때 나라를 지켜주신 은혜를 체험했으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일으켜 주신 은혜도 체험했다. 그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이 있었다.

이제 다시 한 번 우리 그리스도인이 합심해 기도할 때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도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의 손을 높이 들자. 

우리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혼돈과 어둠이 물러가고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과 평화가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