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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은주 교수의 탈진을 긍정하라 20 <탈진 관점으로 본 선교사 이야기 7 - 아델 매리언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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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은 훈련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전체 선교사의 30%이상이 중대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그 중에 소수는 스트레스와 탈진으로 인해 알코올 섭취, 약물 과다, 흡연 증가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스트레스와 탈진 유발 원인은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 탄력성을 갖는다.
19세기 후반은 여성들의 해외사역이 빛을 발휘한 시기이다. 여성 선교기관과 더불어 독신 여성 선교사가 급증했고, 세계 복음화 사역에 놀라운 역사를 남겼다.
아델 M. 필드(Adele Marion Fielde, 1839-1916)는 독신 여성 선교사, 사회운동가, 과학자, 작가로서 활약했다. 그녀는 의학을 공부했고, 2년 동안 생물학도 공부했다. 또한 주립 사범대학에서 공부한 뒤 교사가 됐다. 부모님을 따라 침례교도에서 자라났지만, 젊은 시절 부모님의 허락 하에 만인구원파 신자가 되었다. 27세 때, 침례교도 태국 선교사 후보생인 사이러스 칠콧(Cyrus A. Chilcott)과 약혼 했다. 두 사람은 태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그녀가 100일 정도의 험한 항해 끝에 만난 것은 신랑이 방콕에서 장티푸스에 걸려 사망했다는 비통한 소식이었다.
그녀는 당시 항해를 이렇게 기록했다. “고국 땅 해안이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서 있노라니 갑판 위로 천천히 함박눈이 내렸다…다음 날은 밤새도록 파도가 높이 일었고 며칠 연속 우리는 선실 침대에서만 지내야 했다…인도양에서 만난 태풍은 우리가 탄 배를 며칠 동안 거칠게 몰아갔다…자비와 수마트라 사이의 좁은 해협을 지날 때에는…밀림 열병이 선장을 제외한 모든 승객들을 덮쳤다…혈관으로 마치 얼음이 지나는 것 같은 한기가 느껴지더니 이내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졌다…혼수상태에 빠진 나는 이제 죽는가 보다 생각했다”
필드는 태국에서 6년동안 선교사역을 했고, 그 다음 중국에서 20년간 약 500여명의 전도부인을 훈련시켰다. 그녀의 훈련방식은 예전과 달리 훈련구조, 운영 방식, 훈련 목표를 제도화하며, 조직 관리 실력과 훈련계획을 활성화시켰다. 전도부인들의 이야기는 “탑 그림자”라는 책으로 출간했다. 그후 1889년 선교사직을 사임했다. 그녀는 사후 10년 후, 침례교 선교회에서 “우리 성경 학교들의 어머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필자는 필드의 탈진에 대해 발견하고자 한다. 첫째, 신체적 탈진이다. 그녀는 선교사로서 첫 항해의 출발은 죽음을 넘나드는 고통이었다. 100일여간의 항해는 열병으로 혼수상태를 경험했고, 태풍과 좁은 해협은 두려움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둘째, 심리적 탈진이다. 약혼자의 사망소식은 공허함과 고뇌와 비통함을 자아냈다. 침례교 태국 선교내의 동료 남자 선교사와는 충돌과 긴장감이 악화되었다. 미혼 여성으로서의 오해와 불신자들과 어울린다는 비난과 남자 선교사 보다 상당히 낮은 연봉처우 등은 종종 시험 거리였다. 그녀가 침례교에서 금지하는 카드놀이를 한 것과 댄스파티에 참석한 것은 비난의 소재였다. 6달에 걸친 논란은 그녀가 급기야 대마초 여섯 통을 피우게 만들었다. 주체할 수 없는 신경과민으로 약물을 남용했다.
셋째, 문화적 탈진이다. 방콕과 중국의 사역 환경은 심히 열악했다. 적막하고 지독한 쓴맛을 경험했다. 서양인 속에도 남녀 선교사간의 차별과 특히 독신 여성으로서 부당한 처우를 경험했다.
필드의 탈진회복 방법을 모색한다. 첫째,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한 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아픔은 하나님을 믿기에 견딜 수 있게 해줬다. 둘째, 독신 여성 선교사로서 자부심이었다. 독신 여성으로서 부당한 처우는 2년간의 논란 끝에 합당한 대우를 하도록 만들었다. 독신 여성이 기혼 남성에 비해 효율적이라고 증명했다. 셋째, 그녀는 재능을 잘 활용했다. 싹싹한 성격과 능숙한 중국어와 타고난 글 솜씨는 선교회에 귀한 자산이 되었다. 그녀는 여러 저술과 학술 논문과 중국의 “산터우 방언 사전”과 가이드를 완성했고, 개미 연구로 개미학에도 공헌을 했다.
탈진은 훈련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아델은 자신의 싹싹한 성격과 글솜씨를 활용하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사회운동가로서, 과학자로서, 작가로서 많은 업적을 기여했다.
이처럼 긍정심리학의 도구인 성격 강점과 대표 강점 적용하기를 추천한다. 자신을 돌아보아 성취한 것, 경험 등은 자신을 잘 대표하는 상위 강점이다. 대표 강점은 현재의 정체성이며,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다. 대표 강점을 많이 적용할수록 회복 탄력성을 갖고, 행복 지수가 상승하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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