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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재홍 목사의 카톡큐티 - “철이 든 신앙, 성숙한 신앙”

작성일 :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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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깊어지면 기도의 수준 달라져
섬김과 헌신에서 은혜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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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지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선교지에서 내 믿음과 기도가 사람중심으로 타협해 가고 있다는 영적 위기감에 빠진 적이 있어서 한동안 고민하고 간절하게 기도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내가 하는 사역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고 전체적인 반성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던 경험이다. 이런 위기감이 든 이유는 영적리더인 내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현지인들의 삶을 인도해야 하는데, 주객전도가 되어서 먼저 현지인들의 눈치를 살핀 후, 사역을 준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교의 원칙 중에 하나인 현지인의 필요를 채워주는 접근 방법을 삶의 현장에서 잘 이루고 있던 시기에 다행히 발견하게 되어서 크게 놀라고 후회한 적이 있었다.


 내가 왜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지?,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하는데…! 내 마음이 너무 무겁고 하나님께 죄송했다. 내가 나도 모르게 변한 이유를 생각해 보니, 사역마다 불평하던 사람들은 나를 돕겠다고 앞장서던 분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오래 믿었고, 선교사인 나를 먼저 알고 관계를 맺은 분들, 자기 세계 속에 갇힌, 현실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고 사고하는 분들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성령의 능력과 복음의 역사와 은혜의 시너지를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과의 동역관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은, 어떤 학생이 왜 자기 집안의 기도는 들어주지 않느냐고 얼굴을 붉히면서 강의 도중에 질문을 하고 즉답을 요구했다. 너무 무례하게 변한 모습이었다. 나는 한 눈에 알아봤다. 그 학생은 창조주 하나님을 동화속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 너의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하나님을 내 마음대로, 내뜻대로 안된다고 수업시간에 불평을 할 때 기가 차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하나님 아버지를 모르고 마음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 분을 모르니까 철부지 신앙이다.


 우리 신앙이 성숙하다는 증거는 무엇일까? 첫 증거는 나 중심의 사고와 시각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초점이 옮겨지는 것이다. 자기 삶의 주어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 그런 것처럼 어린 애들은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다. 큰 소리치고, 울고, 떼쓰고, 분위기 파악안되고, 눈치없고, 자기감정을 거침없이 막무가내로 쏟아낸다. 안하무인!


 그러나 철이 들면, 군대 다녀오고,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으면 그때 더 성숙해 지는 것을 본다. 신기할 정도로 생각이 깊어지고 겸손해지고, 타인들이 얼마나 자기를 배려하고 인내하며 참아줬는지 알게 되는 때가 온다. 지난 자기의 모습을 알고 마음 속으로 큰 사랑의 빚을 진 것을 깨닫고 고마워한다. 그 고마움의 표현이 감사와 배려와 헌신과 수고로 나타난다.


 마찬가지 우리신앙이 깊어지면 사고가 달라지고 회개와 간구하는 기도의 수준이 달라진다. 사역의 섬김과 헌신에서 은혜가 전달된다. 생각하는 기준과 태도가 달라지고 더욱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살려고 노력한다. 보는 눈이 없어도 성실하고 보는 눈이 있어도 변함없다. 미련하게 보이고 무식한 것처럼 행동하지만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게 된다. 의심의 안개와 근심의 구름이 자욱하고 유혹의 바다 가운데서도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신뢰한다. 이번 사순절을 통해서 우리도 아버지 하나님께 철든 성숙한 자녀로 인정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샬롬!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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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목사

쉴만한 물가교회

joshchoi033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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