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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모스 목사의 일터영성 - “두잉(Doing)을 내려놓고, 비잉(Being)을 돌아봅시다”

작성일 :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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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없이 Doing 만으로는 Burn Out 피할 수 없어

예수님이 정말 우리에게 원하시고 기대하시는 것은 누구를 통해서든 하나님의 목적만을 이루어 내는 것은 결코 아니실 것이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의 성품이 그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겐 언제나 우리 피조물인 인간들 자체가 목적이셨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찬송과 예배를 받으시기 위해 우릴 지으셨다고 한다.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큰 틀에서는 그런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목적을 정확히 말하자면, 완전한 사랑의 관계속에서 하나님과 우리가, 그리고 우리와 우리 사이에 그 사랑을 누리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하셨기에 우리를 빚으시고 호흡을 주신 것이다. 


이것이 창조의 본질이며, 그 본질의 근본이 되는 것이 바로 조건없는 사랑이며 이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은혜의 시작이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 위에 군림하시거나 우릴 부리려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랑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모든것을 계획하셨다니 그야말로 은혜요 축복이요 감사가 아닌가!


벌써 새해 1월의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새해가 되면 꼭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새로운 결심들이다. 


물론 세상의 사람들이 하는 결심들과는 결이 다르긴 하다.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겠다, 기도를 쉬지 않겠다, 성경읽기에 더 열심을 내겠다, 교회에서 한가지 이상의 봉사를 하겠다, 성경공부 몇개는 꼭 이수 하겠다, 올해 안에 한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겠다, 등 등의 결심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것들이 무엇 무엇을 하겠다는 결심들이다. 즉, 두잉 (Doing)을 중심으로 한 결심들이다.  두잉은 신앙인의 삶에 너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선 순위를 잘 살펴야 한다. 


두잉 보다는 비잉(Being)에 먼저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비잉의 핵심은 내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목적으로 창조 되었는지, 어떤 형상으로 지음 받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 하겠다. 이것이 분명하게 정립이 된 후에라야 그 비잉을 유지 및 더 단단히 하기 위한 두잉을 적용할수 있는 것이다.


비잉에 관심을 두지않은 두잉은 결국 흔히 말하는 번아웃 (Burnout)을 반드시 맞이하게 된다. 슬럼프 빠지기도 하고, 회복되어 다시 열심을 내며 두잉에 힘쓰다가, 또 다시 번아웃 되면서 죽을때 까지 무한반복을 하다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


우리의 비잉, 즉 우리의 됨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형상을 따라 완벽하게 만들어 주셨다. 그런면에서 이미 우리, 나 라는 존재는 누구와도 비교불가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엄청난 존재임임을 잊지말자. 그렇다, 우린 이미 사랑의 사람으로 지음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온전히 감사하자. 


나아가서 온전함을 넘어 완전한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라는 결심을 내려놓지 말자. 목표는 예수님이다. 온유와 겸손, 그리고 사랑의 화신이신 예수님 처럼 살기를 결단하고, 그 결단을 도와 달라고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보면 어떨까.


거듭 말하지만, 사랑의 행위를 하는 사람이 사랑의 사람이 아니다. 사랑의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가 사랑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두잉(doing)을 위해 했던 모든 결심들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몇달이라도 두잉 보다 비잉(being)에 초점을 맞추어 보길 권면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사람이 되어가라는 권면이 아니다. 우린 이미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비교불가한 대단한 존재(포이에마) 라는 사실을 먼저 기억하고, 그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겠다 라고 결심해 보자.


겸손히 무릎을 꿇을때 마다 성령님께서 힘도 주시고 지혜도 주시고 위로와 격려도 넘치도록 해 주실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을 버려도 된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오히려 하나님을 버리는 편이 더 낫다. 


요한복음 15장을 보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다. 내가 너희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 계명은 이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멋지지 않은가? 가슴 벅차지 않은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살며 사랑으로 마치는 삶! 하나님은 우리가 이루어 내는 그 어떤 업적으로 인해 기쁨과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러니, 두잉(Doing)을 잠시 내려놓고, 비잉(Being)을 먼저 살펴보자. 


예수님 같은 사랑의 사랑의 사람으로 내 남을 삶을 살아가겠다 라고 오늘, 지금 이 순간 결심해  보자. 그 결심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리라 확신한다. 


하나님은 나의 지금 이대로의 모습 일지라도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기뻐하시는 분 이심을 잊지말자. 그대! 진정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가?!


이 아모스 목사(LA 씨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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