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참된 리더의 길: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
페이지 정보
본문
교회는 군림하는 집단이 아니라 예수의 리더십 따라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야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다. 그의 말과 행동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며, 국민의 안정과 직결된다. 한국의 최근 사태는 그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렀다. 정치적 위기에 몰린 대통령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국민을 상대로 군사적 조치를 동원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과오였다.
국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민의 불안을 공포로 바꾸어 놓았다. 자유를 억압하고 평화를 깨뜨리는 조치는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정치의 본질은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데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국가의 근본 원칙을 무너뜨렸다. 결국 그를 지지하던 국민들마저 등을 돌렸고, 같은 당 국회의원들조차도 탄핵에 찬성했다. 국민의 분노는 국회를 움직였고, 탄핵 결정으로 이어졌다.
기독교의 시각에서 볼 때, 지도자의 자리는 특권이 아니라 '섬김의 자리'다. 성경은 참된 리더십의 표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권한을 사람들을 억압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제자들과 백성을 끝까지 보호했다.
예수님도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음모와 로마의 정치 권력 사이에서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고, 그 결과 십자가에 못 박혔다. 하지만 그는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끝까지 고난을 감당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은 희생과 사랑, 섬김으로 이뤄진다.
예수님의 고난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는 승리의 길이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했고, 배신한 제자들조차도 용서하며 다시 품으셨다. 진정한 리더는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권력을 동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내려놓고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이제 교회는 이 사태를 바라보며 무엇을 배워야 할까? 교회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 것인가? 교회는 연약한 자와 실패한 자들을 품는 공동체로 보일 것인가, 아니면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외면하는 집단으로 보일 것인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 많은 통계와 수치가 교회의 기대와는 상당히 먼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모습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은 이상적인 모범이 아니라 현실적 지침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을 지키는 피난처가 되어야 하며, 고통받는 자들, 낙담한 자들, 실패한 자들을 품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걸어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종종 다르다. 교회가 권력과 명예를 지키는 데 몰두할 때, 사람들은 교회를 떠난다. 교회가 죄인들을 품기보다는 정죄의 자리가 될 때, 사람들은 교회에서 위로와 치유를 찾기보다는 심판과 비난의 목소리만 듣게 된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진영논리에 갇혀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자기들의 입장만 고수한 듯 보였다. 진정한 교회는 세상의 논리와 달라야 한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의 길을 따르는 교회는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며 품어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처럼, 교회도 성도들을 끝까지 사랑해야 한다.
이번 대통령 탄핵 사태는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권한을 내려놓고 국민을 섬기는 사람이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은 그의 정치적 생명을 지키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지만, 오히려 그를 파멸로 몰고 갔다. 국민들은 그의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지층과 국회의원들마저도 그를 외면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 예수님은 권한을 행사하여 사람들을 지배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며 사람들을 보호하셨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고 품어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권력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하다. "주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자신의 자리와 권한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예수님처럼 끝까지 사람들을 품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늘의 교회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군림하는 집단이 아니라, 예수님이 보여주신 길을 따르는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번 대통령 탄핵 사태는 교회가 어떤 리더십을 본받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자로서 사람들을 품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전글김은주 교수의 탈진을 긍정하라 15 <탈진 관점으로 본 선교사 이야기 3- 로버트 토마스> 24.12.22
- 다음글최재홍 목사의 하루한장 말씀 - 죽을 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24.11.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