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탈진을 긍정하라 16 - 탈진 관점으로 본 선교사 이야기 4 - 언더우드
크리스천헤럴드2025.01.11
선교사는 개인의 일과 사역을 구분하지 못한 채 장시간 근무함으로써 탈진에 이른다. 탈진은 크게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외부요인은 교육적인 것과 직장에 대한 기대, 직업적 요인과 부적절한 자원 및 관리 유형과 장시간 근무이고, 내부요인은 이인화, 개인화 감소, 개인 성취도 감소가 해당한다.호레이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는 장시간 업무과다로 인해 탈진을 경험하였다. 그는 뉴욕 대학교와 뉴브런스윅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884년 네덜란드 개혁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885년 한국장로교 선교위원회에서 파송을 받아 조선에 도착했다.그 당시 선교초기에는 호의적인 동료가 거의 없고, 위생 상태가 형언할 수 없었다. 선교사들은 특이한 외로움, 고립, 시련에 처해 있었다. 대부분의 거리는 좁았고, 하수로 가득 찬 더러운 도랑과 우기에는 거의 통행이 불가능했다. 대부분 선교사 집은 진흙으로 지어졌으며, 종이 창문이 있었다. 때때로 성벽 안에 호랑이와 표범이 발견되었다. 모기와 파리는 사람들을 괴롭혔고, 장티푸스, 발진티푸스, 열병, 천연두, 이질 등 온갖 질병이 흔했다. 미신의 지배를 받아 무당, 유령, 도깨비, 분노한 조상의 영혼에 대한 두려움과 온갖 공포가 사람들의 마음을 채웠다. 여름에는 습도와 더위가 합쳐졌고, 겨울에는 냉혹한 추위에 떨었다. 몇 안되는 선교사들은 주민들로부터 고통스러운 오해를 받았고,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삶의 긴장을 더했다. 언더우드는 본성이 사교적이고 상냥하며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과로와 외로움과 기후 때문에 1887년 심하게 병이 났다.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선교위원회는 그를 일본으로 휴가를 보내어 치료했다. 누군가는 그에게 그것을 빌미삼아 오명을 씌워 사임서를 제출하게 했다. 그러나 위기는 정직하게 풀려났다.그는 1905-1906년 겨울에 심한 감기가 걸려 중한 후두염까지 생겼다. 기침과 불면증, 발열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약물의 조합으로 극도로 쇠약 해졌다. 분명히 지치고 병약했지만, 성경 번역과 문학 작업을 놓지 않았고, 위원회에서 봉사하며, 시골 교회를 감독했다. 그의 신체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선교위원회는 그를 스위스로 보냈다. 손과 발이 류마티스에 걸렸고, 기침도 더 심해졌으며, 전신이 독에 시달리는 듯 했으나 치료와 휴식으로 회복되었다. 1910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하기도 했다. 그 후 사역과 언어공부 등의 과로로 몸을 상하게 하여 1916년 미국으로 건너와 치료를 받으며 요양을 했으나, 결국 그 해 10월에 57세로 사망했다.그의 업적은 한국 최초의 고아원(경신학교)과 새문안 장로교회를 설립했고, 한국 전도 협회, 피어슨 성경 연구소, 현재 연세대학교를 설립했고, 최초의 한국어 찬송가집을 발행했으며, 4대 복음서를 번역했다. 교회, 학교,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전념을 다했다. 그의 탈진은 장기간 과다업무로 인한 과로가 주요 원인이었다. 신체적으로 다양한 질병을 초래했고, 심리적으로 언어장벽과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긴장의 연속이었으며, 문화적으로 저문화 충격이 있었다. 언더우드가 결말은 과로를 다스리지 못했지만, 그동안 회복했던 것은 신체적으로 휴가를 떠나 치료한 것과 심리적으로는 인내심과 행복한 기질의 쾌활한 성격이 도움이 되었고, 영적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희망의 열정과 헌신이 극복의 요소였다. 팀 켈러(Timothy J. Keller)는 주님처럼 일하고, 주님처럼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계도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수명을 다한다. 인간의 몸도 휴식과 안식의 삶이 필요하다. 언더우드가 사역을 지탱할 만큼의 힘을 가졌던 것은 업무의 자리를 벗어나 휴식하며, 치료한 덕분이었다. 우리는 더 오랫동안 사역하려면, 영·혼·육 간의 균형된 안식을 누리므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 뿐입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언더우드 기도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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