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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재홍 목사의 하루한장 말씀 - 사순절 나의 말과 행동이 예수님을 나타냅니다

작성일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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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순절 말씀묵상은 민수기서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중앙’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Center, the midst이라고 하는 단어 말입니다. ‘중앙’이라는 의미는 사방의 중심이 되는 한 가운데, 양쪽 끝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지점 혹은 중심이되는 중요한 곳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중앙/가운데’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배와 행사에서 기록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는데, 서로 맨 앞줄 가운데 자리를 앉으려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심지어 담당순서가 없는데도 꼭 가운데를 고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행사 전, 출입 동선을 설명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강대상 중앙으로 펄쩍뛰어 올라가는 무례하고 몰상식한, 해괴망측한 실력을 과시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귀하게 여기고 마음으로 새기려는 행사의 분위기와 의미를 퇴색케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행사에 늦게와서 자기 순서를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사명자 의식도 결여된 자기중심적 작은 행동들로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중앙/가운데 라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중앙/가운데라는 의미가 창세기 2장에 기록된 에덴 동산(히브리어: גַּן עֵדֶן)의 ‘중앙’에 심겨진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라고 기록이 등장합니다. 에덴이라는 단어는‘헤덴(Heden)’에서 유래한 히브리어로 ‘환희의 동산’, ‘태고의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함께하심을 보여주는 공간적 개념이 에덴동산이고 그 중심부에 하나님과우리 영혼을 이어주는 생명나무와 선악과의 위치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광야시대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열두 지파가 세 지파씩 네 그룹을 나누어서, 성막을 중앙에 두고 사방에 자리잡게 합니다. 그리고 행진을 할 때에도 성막을 중앙에 두고 선두에 앞서가는 하나님의 법궤와 구름기둥을, 사방의 네 그룹이 나란히 따라갑니다. 언제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심에는 성막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시 확인해도 성경에서는 중앙, 중심, 가운데라는 의미가 중요한 것을 알게 됩니다. 왜? 성막은 이스라엘 진영의 중심에 배치가 되었을까요? 성전의 기본개념은 그곳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 곧 하나님의 성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는 장소는 다양했습니다. 족장시대에는 상수리 나무, 돌베개를 베고 잔 장소와 같은 곳에서, 하나님을 만난 장소에 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세는 나이 80세에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체험을 하였고 시내산 자체가 하나님이 임재하신 거대한 성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출애굽기 25:8에서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지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성막이 하나님께서 백성 중에 거하시는 장소임을 말해줍니다. 또한 성막이 단순히 하나님이 거하시는 공간일 뿐더러, 친히 백성을 만나시고 그들과 소통하시며, 백성들이 신령과 진리로 준비한 예배를 받으시고 복과 은혜를 베푸시는 거룩한 공간임을 뜻합니다.

그런 이유로 성막(성전)은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제사와 율법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의 삶이 성막(성전)과 연결되어 있었기에 일상의 측면에서도 성막은 삶의 심장부요 원동력과 같은 장소입니다. 중심입니다

우리 크리스쳔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이 세운 몸 된 교회는 사람 성전입니다. 성도의 모임인 교회가 참된 성전으로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거기서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시고, 우리와 소통하시며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축복하시며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 신앙의 중심에는 무엇이 자리잡고 있습니까? 우리 마음에도 중심이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내 영성의 현주소입니다. 눈에 보이는 중심이 교회, 성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좌정하셔야 합니다. 나의 말과 행동이 곧 예수님이고 성전이 됨을 기억하십시오. 아멘!

  • 최 재 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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