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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충희 목사의 "AI와 크리스찬의 만남" - AI 기술과 기독교 윤리적 관점

작성일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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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성과 창조 질서를 존중하면서 AI를 섬김의 도구로 활용해야

최근 몇 년 사이 ChatGPT를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사회 전반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이게 되었다. 교육을 비롯해 모든 사회의 분야 특히, 교회 공동체 역시 이 기술적 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와 디지털 사역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했으며, 이는 AI 시대가 이미 우리 곁에 깊숙이 다가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AI의 등장과 활용은 교회가 더 폭넓은 사역의 기회를 얻는 동시에, 이에 따른 신앙적·윤리적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도전을 던지고 있다.

현재 AI 기술의 발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의료 분야이다. AI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여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추천함으로써 실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AI를 이용한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개인 맞춤형 금융자문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교육 분야에서는 개개인의 학습 능력과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탁월한 효과가 학생과 교수등 교육 현장에 적용되고 있으면 이에 대한 여러 논란들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AI의 급변하는 흐름 속에 교회도 역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다양한 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일부 교회에서는 AI 기반의 영상 및 예배활용, 교육등의 시스템을 통해 교회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 가고 있으며, 온라인 목회 상담 챗봇을 통해 성도들의 고민과 영적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한인 이민교회들 중에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다문화 사회에서 겪는 언어 장벽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교회에서는 다국어 동시 통역 시스템이나 AI 기반의 성경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본 AX Mission 연구소에서도 미국 엘에이를 중심으로 목회자와 성도들의 성경연구를 위해 돕기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탁월한 AI학습법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이 AI기술을 이용해서 어렵고 힘든 학업의 과정을 맞춤식,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최대한의 학업 성과를 이루기 위해 돕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활용이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AI 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은 프라이버시 침해, 데이터 남용, 알고리즘 편향성 등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귀한 존재이며, 기술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돕고 섬기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거나 인간이 가진 윤리적 결정과 인간 가치를 축소시키는 형태의 기술 사용은 단호히 경계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AI가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지나치게 수집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거나 무분별하게 관리할 경우,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는 크게 손상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몇몇 AI 챗봇 서비스가 개인정보 관리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는 교회 현장에서도 잘못 사용될 경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교회와 신학교가 중심이 되어 AI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술 활용에 관한 명확한 기독교적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위원회는 각 교회의 AI 사용 사례를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며, 신앙 공동체가 기술적 위험을 예방하고 신학적 책임감을 가지고 기술을 활용하도록 지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AI 기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학교에서 AI 관련 교과목을 편성하고 신앙과 신학적 기준에 부합하여 기독교적 윤리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여 바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실제적인 사례 기반의 워크숍과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모든 목회자들이 AI를 지혜롭고 신앙적으로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교회가 AI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을 받아들이는 차원을 넘어, 신학적·윤리적 관점에서 기술을 평가하고 활용해야 한다. 인간 존엄성과 창조 질서를 존중하면서 AI를 섬김의 도구로 활용할 때, 교회는 새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영향력 있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중심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지금 우리가 내리는 신학적 평가와 윤리적 결정이 미래 세대에게 건전한 신앙적 유산을 남기는 초석이 될 것이다.


  • 이 충 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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