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단·사이비, 관광사업 명목 지역 흡수"…가평 교계, 봄 나들이 주의 당부
크리스천헤럴드2024.05.03
"이단·사이비가 교묘한 상술로 지역 관광산업까지 무너뜨리며, 지역주민들의 삶을 황폐하게 하는 일을 더이상 간과할 수 없습니다."한국 가평 지역 교계가 이단·사이비 단체들이 관광사업을 빌미로 지역을 흡수하고 있다며 주의와 관심을 촉구했다. 가평기독교총연합회(가기총·민현기 총회장)는 26일 경기 가평군 청평장로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내 이단 침투 현황을 알렸다. 북한강을 따라 우거진 숲을 품은 경기 가평군은 국내 대표 관광명소로 꼽힌다. 가평군은 '자연을 경제로'를 슬로건으로 관광자원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문제는 이단·사이비 단체들이 이를 활용해 일대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가기총 측은 밝혔다.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가평 관내에는 일찍부터 이단·사이비가 자리하고 있어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켜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쳐 왔다"며 "최근에는 공식 명칭 등을 변경해 자신들의 근거지를 지역 관광 명소인 양 교묘한 술책으로 지역에 파고드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가기총에 따르면 가평군 일대에는 국내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통일교와 에덴성회, 신천지의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다.가평 빗고개를 지나다보면 에덴성회 소유 건물인 벚꽃길 휴게소와 가족공원 놀이터,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궁전 인근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청평 일대에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교계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박물관 건립마저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단 증언도 나온다. 박주영 사랑의교회 목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일때 신천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평화공원을 만들었으나, 정작 울타리를 쳐놓고 지역 주민조차 이용하지 못하게 막아놨다"면서
"반면 지난달 신천지 40주년 기념행사를 공원에서 열어 전국서 수천명의 교도가 몰려왔다. 지금도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마을회관 등을 돌아다니며 각종 봉사를 통해 포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식 로뎀나무의꿈교회 목사는
"에덴휴게소를 벛꽃길휴게소로 이름을 바꾸는 등 이단·사이비 단체들이 이미지 세탁 전략을 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마다 봄철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가평군을 찾는데, 이단·사이비 집단과 연관된 축제나 명소인지 목회자와 성도들조차 모르기 싶다"고 경계를 당부했다.가기총은 통일교의 경우 지난 14일 '가평 크루즈'라는 명칭으로 군과 북한강 천년뱃길 관광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1단계 '남이섬~가평마리나(구 HJ마리나)'를 왕복하는 30km구간을 운항 중에 있으며, 5월 중 왕복 40km구간으로 '자라섬', '청평호'를 포함한 다른 관광지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정성기 가평장로교회 목사는
"관광을 빌미로 특정 종교집단의 이익과 직결되는 사업을 가평군이 나서서 함께 한다는 것이 과연 군민에 무슨 이익이 될 것인가. 통일교 포교 활동에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이단·사이비가 관광을 명목 삼아 군과 밀착해 사업을 펼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5월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가평군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기총은 주의를 당부했다. 가평 '자라섬'의 경우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릴 만큼 대표 관광명소로, 마침 '자라섬 꽃 페스타'가 내달 개막해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교회들까지 사기관광에 편승해 이용당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관광사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평군의 필요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는 이단·사이비의 그릇된 행보를 널리 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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