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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은주 교수의 탈진을 긍정하라 12 <탈진의 문화인류학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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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성육신’으로 사람과 의사소통을 이루셨다

탈진의 문화인류학적 의미는 효과적인 타 문화 의사소통을 담지 한다. 원활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타 문화 능력(타 문화적 인식, 지식, 태도, 기술)과 타 문화 존중과 공감, 언어적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기독교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하나님이 인간의 상황과 문화 속에 오셔서 복음을 주신 사랑의 의미에서 발견한다.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 나오는 눈사람 올라프의 말은 청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올라프는 몸이 점점 얼어붙는 안나를 위해 벽난로를 피우고 자신의 몸은 녹아 내리면서 친구를 지킨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몸이 녹아도 괜찮아.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내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놓는 거야.”
죽음과 사랑이 교차되는 올라프를 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린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사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인간 문화 속으로 보내셨고 그리스도는 하늘보좌를 버리고 인류의 구속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자기비움을 하셨다.
하나님은 성육신으로 사람과 의사소통을 이루셨다. 성육신 선교는 문화를 초월하여 타자의 삶으로 들어간다. 성육신은 진정한 사랑을 대표하며 영혼을 구원하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비우고 생명을 불어넣는 자리이다.
성육신 삶은 자기비움, 십자가의 능력과 부활, 성삼위 하나님과 의사소통, 성령의 역사, 평화와 거룩함을 요청한다.
첫째, 자기비움은 철저히 자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종의 모습으로 오셨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종의 모습으로 타인을 섬김으로 예수님을 본받는다.
둘째, 십자가의 능력과 부활을 의지해야 구속의 은혜를 누린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언약에서 타락한 모든 것을 회복하는 길이다. 십자가의 능력이 용서와 사랑으로 복음을 빛나게 하고 십자가의 부활의 승리가 현재와 미래의 소망을 안겨준다.
셋째, 성삼위 하나님과 의사소통은 하나님과 우리의 연합하는 길이다. 사랑과 사랑이 하나로 연결되어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동행과 교제의 증표이다. 넷째, 성령의 역사를 의지해야 충만하다. 성령의 인도와 역사하심은 새로운 길을 열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며 풍성한 삶으로 증거한다.
다섯째, 문화 속의 삶은 영적 전쟁터이므로 성령의 능력과 기도로 승리하고 영혼 구원을 향한 지표로서 평화와 거룩한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
1921년 스웨덴의 데이빗(David)과 스베아 플러드(Svea Flood) 선교사 부부는 젊은 시절을 하나님께 헌신하여 2살 난 아들과 함께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콩고로 갔다.
부족은 그들을 허락하지 않았고 음식을 파는 한 소년만 접촉할 수 있게 했다. 얼마 후, 임신 중이던 스베아는 출산하고 며칠 만에 말라리아로 죽었다. 절망한 선교사는 27살의 아내를 묻고 갓 태어난 딸을 키울 수 없어서 그곳 선교사들에게 맡겼다.
그는 아들만 데리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완전히 탈진했고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망쳤다고 생각하며 술과 함께 무너졌다. 그가 73세 되던 해 입양되었던 딸이 찾아왔다. 아버지가 콩고 한 소년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었는데 그 소년이 자라 마을 전체를 예수님께 인도하였고 600명이 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고 전했다.
데이빗은 기쁜 소식을 듣고 원망했던 하나님께 다시 돌아왔고 몇 주 후에 하나님의 영원한 집으로 떠났다.
스베아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젊은 날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자기비움으로 콩고에 갔을 때 비록 부족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지만 십자가의 능력은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였다.
하나님의 부르심의 순종이 훗날 그 부족에게 평화와 거룩함으로 나타났다. 데이빗은 아내의 죽음과 탈진을 경험했지만 평안의 회복을 누리며 거룩한 주님의 품에 안겼다.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다. 그리스도가 자기비움의 종으로 세상에 오셔서 많은 사람들을 섬기며 목숨을 버린 것은 또 다른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하였고 산소망을 안겨주었다. 죽을 듯한 고통과 탈진의 상황이 벌어지는가? 성육신을 기억해 보자. 생명과 회복의 소망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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