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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송경화 교수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상담 - 아이 발달 과정에 따른 자녀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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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해야

자녀양육 목적은 "떠나보내기"
한 생명이 잉태되는 것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경이로운 신비 체험이다.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만든 것 같지만, 사실 생명의 잉태와 발달에 엄마와 아빠가 한 것은 거의 없다.
나는 내 뱃속에 열달 동안 아이를 품고 있는 내내 이 생명이 창조되어 내 뱃속에서 조금씩 자라가면서 한 인간으로 형성되는 과정에 내가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내가 뭘 하지 않아도 아이는 알아서 서서히 완성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내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님이 한 생명을 창조하셨고 내 몸에서 잉태되게 하셨고 주수에 맞춰 성장하면서 이 세상에 나와도 살아갈 수 있는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서서히 빚어 주셨다.
모든 아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이다.
그저 내 몸을 빌어 태어났을 뿐, 나에게는 소유권이 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이를 잘 키워 달라고 부모에게 부탁하신 것이다.
부모된 자는 자녀의 소유권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내내 소유권에 대해 늘 상기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찾아온 자녀를 품에 안게 되면, 부모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벅찬 감격으로 설레고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난감하고 두려워지기도 한다.
그 아이를 어떻게든 잘 키워 보려고 할 수 있는 대로 정보를 얻고 돈도 아끼지 않으면서 좋다는 건 다 해 주려고 한다.
이 위험한 세상에 아이가 안전하도록, 나쁜 것은 보지도 듣지도 않게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 보면서 아이가 가장 편하고 좋은 꽃길만 걷기를 바라기도 한다.
이러는 동안 부모들은 아이가 마치 내 것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서서히 그 착각을 절대 진리처럼 믿게 된다.
아이를 내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아이에게 부적절한 양육이 시작된다. 아이에게 함부로 말하고 부모가 좋은 대로 하도록 강요한다.
부모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무섭게 위협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가 자기만의 길을 가려 할 때 배신감을 느끼고 강력하게 저항한다. 아이가 부모의 뜻대로 자라줘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하지만 이건 처음부터 틀린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것이 아니다.
아이는 하나님의 소유다. 부모에게는 잘 키워달라고 잠시 위탁한 것 뿐이다.
부모는 아이를 잉태한 순간부터 아이와 함께 자라가는 동안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에게 아이를 맡기신 하나님이 바라는 것은, 부모가 이 아이를 하나님의 마음과 손길로 따뜻하고 행복하게 잘 키워서 씩씩한 성인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잉태한 그 순간부터 부모의 목표는 이 아이가 성인으로 잘 자라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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