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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선묵 교수의 교수칼럼 - “삶에 대한 전략적인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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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성과에 얽매이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몇년 전부터 책을 출간하려는 생각을 가지고서 나의 글들을 정리하는데 그 동안 많은 글을 써왔지만 그리고 최근에 쓴 글들도 많지만 그것을 책으로 묶으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것을 전체로 묶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그 동안 작은 글들을 계속 써오던 것도 중단이 되었다. 오랫동안 글을 쓰는 일이 침체에 빠진듯한 느낌이다. 조각 글들을 계속적어야 하는데 조각글들을 적지 않으니까 새로운 글들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괜히 책을 쓸려다가 그나마 적던 조각글들도 멈추어서 글을 쓰는 일이 중단된 것 같아서 조급하다.
또 하나는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깨달은 것을 가지고 조각글들을 써 왔는데 최근 몇년 동안은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고 싶어서이다. 남의 글을 통하여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무엇인가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해야하는 시기가 왔다고 느껴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두가지의 노력이 나로하여금 새로 배우는 것이나 글을 써 내려가는데 있어서 침체를 가져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침체와 같은 느낌이 나의 조급함을 부추긴다. 현재 나의 노력들 나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과 책으로 묶으려는 나의 노력이 너무 진척이 안되니까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작은 조각의 글을 지속적으로 써야하지만 그것의 바탕에는 분명히 나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어야하고 동시에 그냥 조각 글들이 아니라 전체적인 방향과 철학이 있어야하고 목적과 비전이 분명한 글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 오래걸리고 추상적인 작업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일단 배우는 일에 그리고 떠오르는대로 조각글들을 적고 싶은 유혹이 빠져들고는 한다.
우리 삶에서도 그런 것 같다. 열심히 살고 그때 그때 의미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는 크고 깊은 생각을 해야한다. 나의 삶의 가치와 목적 그리고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 그때 그때 충실히 사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하지만 그것으로만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 외형적으로 진척이 안되니까 답답하고 침체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색깔을 찾고 나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그리고 목적과 비전을 정하고 그것을 향하여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은 결단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고 에너지가 필요한 지루한 작업이다. 그래서 이 중요한 것을 때로는 회피한다.
그 동안 써온 조각글들이 다 좋은 글들인데 하나로 엮기가 너무 힘들듯이 어쩌면 나의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 내가 나의 조각글들을 엮으려고 하다 보니까 나의 인생을 먼저 엮을 필요가 생긴다. 나의 책은 결국 나의 삶의 반영인데 삶이 하나로 엮어지지 않으면 책이 하나로 엮어질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조급함과 불안함이다.
물론 우리가 삶 가운데 추상적인 개념과 본질만을 생각하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일들을 해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문제일 것이다.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일들을 해 나아가야 한다. 당장에 해결해나아가야할 일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해 나아갈 때에 방향성이 있어야하고 그 방향성을 위하여 우리가 투자를 해야하는 것이다. 가치를 정하고 목적과 일의 결과물들을 정하고 평가하고 비전을 세우고 구체적인 목표들을 세워서 실행해 나아가야 한다. 일의 경중과 순서를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럴 때에 어찌보면 당장의 외형적인 성과가 줄어들지 모르지만 모든 일을 의미와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게 되므로 결국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래서 당장의 성과에 얽매이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가장 바탕에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 은혜 앞에 나아가 우리의 마음에 긍정과 감사 낙관과 믿음 그리고 소망과 사랑이 충만해야 한다. 그래서 두려움과 걱정이 아닌 소망과 믿음이 우리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기도라는 귀한 선물이 주어져있다. 모든 일을 대할 때에 기도를 통하여 평안의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고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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