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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영훈 컬럼 - 절대 감사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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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같은 현실의 문제라도 절대긍정 믿음으로 감사예배를

이 세상에 100% 만족스러운 삶은 없을 것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최소한 어느 한 가지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러다 보니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감사보다 원망과 불평하는 것이 빠르다.
“왜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냐. 사는 게 힘들어 죽겠다. 못 살겠다. 문제가 많다”라며 불만을 터트린다. 특히나 요즘처럼 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빠른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너도나도 SNS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자랑하는 현시대에서 매일 감사의 삶을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라고 권면했다. 범사, 즉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이다.
심지어 바울은 자신이 옥에 갇혀 고통 가운데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라고 권면하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고난 중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절대 감사의 비결은 바로 ‘절대 긍정’의 믿음에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긍정’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긍정은 어떤 대상이나 사상에 대해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절대 긍정의 믿음은 하나님에 대해서 전적으로 옳다고 인정하는 신앙의 자세를 말한다.
또한 긍정은 어떤 대상이나 일에 대해 밝고 희망적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절대 긍정의 믿음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신앙의 자세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가지면 필연적으로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신앙의 자세를 약 400년 전 영국 청교도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1620년에 102명의 영국 청교도는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인 미국으로 떠났다. 그들은 65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미국 북동부 지역 플리머스에 도착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건축했다.
그런데 신대륙에서의 생활은 그들이 떠나기 전 기대하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 질병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았고, 원주민과 야생 동물로부터 위협받았다. 이로 말미암아 그들이 도착한 첫해 겨울에 무려 절반가량이 사망했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부모, 자녀, 이웃들을 주님 곁으로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청교도들은 낙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고 일했다. 신대륙에 정착하고 1년 후에 처음으로 수확했으나 결실이 많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을 지켜주시고 수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다.
또한 자신들에게 농사하는 법을 가르쳐 준 원주민들을 초대해 음식을 만들어 함께 식사를 나눴다. 이렇게 고난 중에 드린 감사가 미국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됐다. 이들의 감사 정신은 오늘날 미국의 ‘Thank you’ 문화를 만들었다.
우리의 인생에 늘 좋은 일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갑작스럽게 질병이나 재정의 문제가 찾아올 때도 있고, 전쟁이나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을 때도 있다.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주님 곁으로 떠나보낼 때도 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의 문제가 태산과도 같을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리자. 그리하면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고난을 축복의 통로로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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