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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의 소통하는 교회 - 소통은 현실 파악과 대안이다

작성일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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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목회지도 함께 돌보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필요하다

얼마 전, 한국 신병교육대에서 벌어진 군 간부의 무리한 훈련으로 신병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과실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많은 것을 시사한다.

2020년부터 젊은 세대, 특히 MZ세대의 군 장교 지원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군의 양적, 질적 저하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낮은 봉급과 빈번한 근무지 이동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은 젊은 인재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고, 결국 군 장교의 수준 저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군대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낮은 봉급과 열악한 근무 환경은 군 장교의 질적 저하를 불러왔고, 이는 곧 국방력 약화로 이어진다. 군 장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희생과 노고를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군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목사 후보생 감소 역시 심각한 현실이다. 물론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하지만, 불안정한 목회자의 경제 현실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대부분의 교역자들은 최저 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활비로 생계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이러한 열악한 현실은 목회자의 수준 저하로 이어져 결국 교회 공동체 전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교회는 영적인 지도자를 배출하고, 지역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열악한 목회 환경은 미래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하고, 이는 결국 교회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목회자들은 영혼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헌신을 외면하고 있다.

군대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다.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 하지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먼저, 군 장교의 처우 개선을 통해 군의 미래를 보장하는 문제는 국가가 나서면 해결이 된다. 그래서 적절한 봉급과 근무 환경을 만들어서 젊은 인재들을 군에 끌어들이고, 군 장교의 전문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한국의 상황에서, 국방력 강화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를 위해 군 장교의 처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교회는 어떻게 하나? 누가 목회자들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교회의 경우도 목회자들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지원책을 통해, 목회자들이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목회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그들의 사명감을 흔들고, 결국 교회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려면, 단순히 교단에만 의지할 수 없고, 너무나 뻔한 대형 교회 중심의 지원 시스템은 작은 교회의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지역 교회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고, 어려움에 처한 작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살아나도록 함께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것을 위하여 기독교 연합 단체, 기독교 언론들은 꾸준히 안내와 홍보를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이런 협력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면, 공교회성이 회복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위기를 단순히 개인이나 한 교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시스템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의 새로움은 교회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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