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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교회에 등 돌리는 청년들…이탈 막을 '골든타임'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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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부모 따라 장년예배만 출석 교회 이탈까지 평균 2년 걸려

교회이탈 의향 청년의 63%가 장년예배만 출석하고 있었으며, 소그룹 참여 비율은 18%에 불과했다.(사진출처=AI 생성 이미지)
교회를 떠나려는 청년들 대부분이 장년예배만 출석하며, 가족의 권유로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세대의 이탈을 막기 위한 교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는 22일 '교회 이탈 청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목데연과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소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최근 5년 이내 교회를 떠났거나, 현재 이탈 의향이 있는 미혼 개신교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교회 출석 현황과 이탈 배경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는 청년 가운데 63%는 청년부가 아닌 장년예배만 출석 중이었고, 청년 소그룹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이들이 교회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 등 가족과의 관계'(41%)였다. 이탈 의향자 중 63%는 모태신앙이며, 부모가 교회 직분자라고 답한 비율도 66%에 달했다. 교회 출석을 개인의 신앙보다는 가족 관계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는 '휴식이 필요해서'(7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적 회의감(65%) ▲지나친 헌신 요구(61%) ▲실망스러운 직분자의 모습(54%) ▲목회자의 언행 불일치(53%) ▲끼리끼리 문화(51%)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교회를 떠나기로 결심한 뒤 실제로 이탈하기까지 평균 2.1년이 걸렸으며, '1년 이내 떠났다'는 응답이 57%로 과반을 넘었다.
이탈 이후의 종교 정체성은 '가나안 성도'가 61%로 가장 많았고, '무종교인으로 전환'(24%), '다른 교회로 이동'(13%) 등이 뒤를 이었다.
목데연 측은 "청년층 이탈은 교회 미래와 직결된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 한국교회는 젊은 세대가 교회에 유입되지 않고, 기존 청년들까지 빠져나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회를 떠나려는 청년들이 청년 공동체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유입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여전히 기성세대 중심인 교회 구조를 청년 세대 감수성에 맞게 재설계하고, 이들의 의견이 교회 의사결정 구조에 반영되도록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자녀를 둔 4050세대를 위한 신앙교육 역시 시급하다"며 "부모의 신앙은 청년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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