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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함께 일어섭시다"…폭우 피해에 교계 위로·구호 손길

작성일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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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합동·기감, 위로 메시지
구세군 등 현장 긴급 지원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 광주에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하고 수해 복구를 지원했다.(한기봉 제공)
구세군 자원봉사자가 충남 예산에서 수재민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구세군 제공)

닷새간 쏟아진 '극한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피해 수습을 위한 긴급 구호에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1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주민들께 드리는 연대와 위로의 서신'을 내고, 한국교회가 실질적 지원과 협력의 주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생 NCCK 총무는 "극심한 재난으로 삶의 기반을 잃은 수몰민과 피해 주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고통은 우리 모두가 함께 끌어안고 이겨내야 할 공동의 아픔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NCCK는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실천과 정성으로 피해 주민 곁에 서겠다"면서 "회원 교단과 지역교회,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연대하며, 정부·지자체·시민사회와 협력해 회복과 재건에 힘쓰겠다. 고난의 시간이 회복과 생명의 여정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도 연이어 메시지를 발표하고 위로를 건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21일 '폭우 피해 이재민과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섭시다'라는 담화문을 통해 유가족과 이재민을 향한 깊은 위로를 전했다. 김 총회장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생명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들께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간구한다. 참담한 현실 앞에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이웃을 위한 기도와 섬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주님의 마음으로 아파하는 자들과 함께 울고, 절망 속에서도 소망의 불씨를 전하는 공동체여야 한다"며 "피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구호 헌금과 자원봉사에 적극 동참해달라. 지역 노회와 교회는 협력해 피해 교회와 성도들을 구체적으로 돕는 실천적 연대를 이뤄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김 감독회장은 "극한호우로 피해당하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소망을 잃지 않으시길 기도한다"면서 "개인성화와 함께 사회성화를 추구하는 믿음의 바탕에서 고통과 실망에 빠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야 한다. 호우로 고통당하는 이웃과 교회를 돕는 일에 한마음으로 나서자"고 권면했다. 

교계의 연대 메시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장 구호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광주지역에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하고 수해 복구 지원에 들어갔다. 광주는 17일 하루에만 426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역대 최고 강우량을 경신했고, 기상청은 이번 호우를 '200년에 한 번 있을 폭우'라고 밝혔다. 

봉사단은 김경윤 광신대 총장을 현장 구호팀장으로 임명하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현장에는 천막과 조끼, 플라스틱 상자 500개, 컵라면을 끓일 수 있는 대형 전기 포트, '힘내세요 한국교회가 함께합니다'라는 격려 문구가 적힌 스티커와 플래카드가 설치됐다.  

단장 조현삼 목사는 "늘 그랬던 것처럼 한국교회는 이재민들의 손을 잡을 것"이라며 "수해로 몸과 마음이 주저앉은 우리 이웃과 함께하며 그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구세군(김병윤 사령관)도 전국 수해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 예산·당진·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지원은 21일 기준 경남 산청과 전남 나주까지 확대됐다.

구세군은 지난 18일부터 충남 예산에 이동급식차를 투입해 수재민과 복구 인력에 하루 세 끼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20일부터는 경남 산청에 텐트 30동을 설치하고, 500여 명의 이재민을 위한 식사 지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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