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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이주민 선교 중요성 커"… 교회 인식은 높지만 실천은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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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 '한국교회 선교 실태' 발표

지난 13일 문 선교사가 안산에 거주중인 카메룬 성도의 가정을 심방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다문화 시대를 맞아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과 실천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교회의 노력이 요구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는 2일 '한국교회 선교 실태'를 발표하고, 이주민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과 실천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과 담임목사 500명, 선교사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99%, 성도 87%가 '이주민 선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목회자 76%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해 높은 인식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이주민 선교를 하고 있는 교회는 전체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회 규모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500명 이상 대형교회의 경우 49%가 이주민 사역을 실시 중이었지만, 중소형 교회는 10%에 그쳤다.
이주민 선교에 필요한 것으로 성도들은 '언어별 예배 및 교제 공간 제공'(3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주 초기 정착 지원'(23%), '한국문화 체험 및 교육'(18%), '생활 돌봄'(17%) 등이 뒤를 이었다.
목회자들이 생각하는 이주민 선교 선결 과제로는 '이주민 전문 사역자 양성'(36%)이 꼽혔다. 이어 '배타적 인식 극복'(25%)과 '이해 증진'(22%) 순이었다.
해외 사역 중인 선교사 82%는 "귀국 후 이주민 선교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향후 이주민 사역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목데연 측은 "이주민은 더 이상 주변인이 아닌, 우리 곁에 있는 선교 대상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국내 체류 이주민이 265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이들을 향한 선교를 선택이 아닌 필연적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양 목데연 부대표는 "낯선 나라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며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선교사 역할을 한다면, 한국교회는 먼 나라까지 가지 않고도 세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다. 교회가 여건이 되는 범위 내에서 이주민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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