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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의 소통하는 교회 - 소통은 지성적(知性的)이어야 한다

작성일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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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문제와 마음을 듣고 
성경으로 풀어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코비드 이후, 교회는 많은 노력을 하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코비드 이후 예배당 참석이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교인들을 교회 출석시키는 것만이 목적이 될 수

없다. 이번 기회에 교회의 근본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미국 기독교 대표적인 철학자이며 변증가인 모어랜드(J.P. Moreland)는 그의 책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성 활용법(Love Your God with All Your Mind)에서, 미국 교회의 무너짐은 반지성주의

때문이라고 말한다. 

80년대부터 교회가 숫적 성장이 급속하게 일어나면서, 교회는 지성주의를 버리고 반지성 

주의를 표방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결국은 세상의 지성 주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듣지 않게 되고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이 몰리던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교회는 근원적 이유를 파악하기보다는 더

열심과 프로그램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려고만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교회는 더욱 자극적인 예배를 추구하고, 며칠 동안 모아 놓고 찬송하고 기도하며 감성을 터치하려는

프로그램으로 급하게 사람들을 변화 시키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상의 지성 주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나 지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교회의 이런 모습에 고개를 돌리고 있고, 그런 프로그램이 직분을 받거나, 교회의

구성원이 되는 과정이 되는 것으로만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나마 참석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교회는 점점 노쇠화될 것이고, 이미 그런 모습은 드러나 있다. 교회가 다음 세대에 대하여

우려도 많이 하고, 기도하지만 그것 뿐이고,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이제는 세상만 탓하고

있다. 물론, 이미 인구절벽 현상일 일어나고, 학교들 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지만, 교회는 변화하는 세상에 휩쓸려 갈 수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

때문이다.


지구상에 사람이 줄어들어도, 교회는 끝까지, 마지막 남은 한 사람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고 그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대위임령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회는 2가지를 지금부터라도 집중해서 해야 한다.


첫째, 목회자들은 성경 연구를 깊이 해야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되, 문화 공부를 해야 한다. 성경

연구는 깊은 주해를 의미한다. 익숙한 본문을 익숙하게 보고 가볍게 정리하여 설교하지 않고,

깊은 묵상과 기도 그리고 좋은 주석 및 참고 도서들을 참고하여, 하나님이 성경을 기록하신

목적과 의도를 연구하고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목회자들은 문화를 연구해야 한다. 이미 문화에 관련된 많은 자료가 있고, 여러 의견이 정리되어 있다. 

그 문화에 사람들이 젖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성도들이 겪고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경청해야

한다. 예전에는 목회자가 서재에서 만들어낸 설교를 전해도 성도들은 그 설교를 잘 들으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 정도의 내용은 세상에서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지금부터는 성도들로부터 들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문제와 마음을 성경으로 풀어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목회자들이 이렇게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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