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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의 소통하는 교회 - 소통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작성일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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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굉장한 발전으로 우리 실제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누구나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며칠 전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이 소개되었다. 이것은 막연한 추측이라고 할 수 없고 멀지 않아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산업 기술의 발달로 로봇과 소프트웨어의 상용화가 단순 작업이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오랜 시간 그 일들에 종사해 왔던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대체해 온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I의 발달이 이제는 고소득 전문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이다. 예를 들면, 의사, 한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한국 일자리의 12%에 해당하는 34만 개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성직자나 대학교수, 가수 등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AI가 매우 편리해서 누군가는 많은 혜택을 받겠지만, 마치 작업의 로봇화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던 것처럼 안타깝게도 누군가는 직업을 잃어버리게 된다.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세상은 어차피 변할 것이니 어쩔 수 없다며 그냥 내버려 둘 것인가? 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발표된 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주요국에서는 이미 3개 기업 중 한 곳은 AI를 활용하고 있고, 42%의 기업이 앞으로 활용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매우 빠른 속도로 AI가 확산할 것이다. 그나마 이것은 예측이고 실제로는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분야로 확산할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AI를 거부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어떻게 어느 분야에 무엇을 잘 활용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접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한다.

 

AI 때문에 인간성과 윤리가 새롭게 재정립될 때 신앙적인 기준들과 교인들의 교육에 필요한 지침서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도 기업 이익을 위하여 무분별한 문어발식 확장을 계속하는 대기업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질 것이고 그 영향이 어떤 형태로든 교회에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AI 활용이 일반화되면 지금과는 다른 능력들이 근로자들에게 요구될 것으로 예측이 될 때, 사회적 기술, 팀워크 능력, 의사 소통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앞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그것이 맞는다면, 교회는 교인들을 양육과 훈련의 방향을 미리 재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이 해왔던 방식, 즉 일방적으로 목회자나 리더가 가르치거나, 또는 목회자가 만들거나 아니면 시중에서 구입한 교재로 모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참석자들이나 훈련생들이 주어진 내용이나 본문을 근거로 하여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답을 만들어 보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만들어 온 문제로 다른 사람들과 서로 나누고 토론하는 성경 공부나 훈련의 과정이어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인 교육법이다. 왜냐하면 AI에서 중요한 것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질문을 어떻게 잘 만드는가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급속하게 변화될 세상의 문화와 생활 형태의 핵심을 미리 파악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회는 미리 양육 받은 훈련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어떤 직업을 갖든 그들이 세상에서 흔들림 없이 시민으로 살아가는 준비를 갖추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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