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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모스 목사의 일터영성 - ‘자유함’

작성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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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고수, 인생의 고수, 참으로 멋지지 아니한가?

일터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고, 만나게 되고,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고수와 하수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식당이라는 일터에서도 고수와 하수는 분명히 구분되어 존재한다. 특별히 요리사의 경우,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무엇일까?  여러가지로 정리, 정의 될수 있겠지만, 이런 측면도 있다. 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허둥대는 법이 없다.

오더가 갑자기 많아지는 경우가 생겨도, 경험이 많은 고수들은 절대로 허둥대지 않는다. 가만히 살펴보면, 고수들은 바쁠수록, 변수가 생길수록 더 기본에 충실해 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어차피 본인이 감당해야 할 볼륨은 정해져 있기에,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하려는 시도 보다는 오더가 들어온 순서에 집중을 한다. 그리고 웬만해서는 손놀림이 더 빨라지거나 하는 법도 없다. 사실 하수들과 비교되지 않을만큼 이미 빠른 속도가 몸에 익어 있기 때문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하나씩 오더가 제대로 준비가 되어 손님들에게 제공이 되는 것을 보게된다.

반면 하수의 경우는 어떠한가? 변수가 생기거나 갑자기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의 오더가 들어오면, 처음 몇초, 몇분간은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고 오더장만 멍하니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 채. 그리고 나서는 뭔가 동작이 커지고 손놀림 발놀림이 바빠지는 것을 보게 되는데, 결과적으로는 오더가 순서대로도 나오지 못하고, 더 익혀서 못쓰게 되거나 넣어야 하는것 한두가지를 빼먹고 오더가 나가거가 하기가 일쑤다.

바쁜시간이 지나고 나서의 고수와 하수의 행동에도 관찰되는 특징이 있다. 고수는 바쁜 시간이 다 지나고 나서도 별 얘기가 없이 평온한 반면, 하수는 바빴을때의 자신의 무용담(?)을 떠벌리는 것을 참지 못한다.

신앙생활도 그렇다. 분명 이 분야에도 고수와 하수는 존재한다. 놀랍게도 식당에서 경험했던 부분들이 신앙생활 에서도 오버랩 되는 것을 자주 느낀다. 신앙의 고수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거나 혹은 예상했던 일에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더라도 당황하거나 허둥대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분명히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믿음으로 신뢰하기에,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조용히 묵묵하게 이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차분히 해결하려 하는 것을 본다.

반면 하수들은 어떠한가? Why Me? 를 외쳐대며, 평정심을 잃으며, 하나님을 원망하기 까지도 한다. 그러면서 그 상황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해결도 늦어지게 되고 원만한 생활도 하기 힘들어 지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보는가.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예상치 못한 좋은 일들이 펼쳐졌을때 고수의 반응은 어떤가? 시끄럽지 않다. 조용히 하나님께 감사하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자랑하거나 하는 일도 웬만하면 삼가한다. 반면 하수들은 시끄럽다. 동네방네 자랑하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고, 목사님께 부탁해서 간증한번 하겠다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다 생략 하고, 오늘 칼럼에서 정말 말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단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유함’ 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 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자유함을 누리기 원하지만, 실제로 완전한 자유함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누리고 살아가는 인생고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믿음 좋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여러가지로 설명이 되겠지만, 필자는 믿음 좋은 사람의 기준 중 하나를, 그 사람이 얼만큼 자유함을 누리며 살아가는 지를 살핀다. 자유함을 누리는 신앙의 고수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두가지를 명심하자. 먼저는, 하나님만 신뢰하자. 다른말로,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신뢰 하지도 말고,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 이외에 다른 그 무엇, 그 어떤 사람에게도 기대를 갖지 말자.  기대를 갖지 않으면, 모든 기대치를 다 뽑아버리면, 그럼 어떤 일에도, 어떤 사람에게도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이미 필요한 것을 다 가졌음을 믿음으로 선포하자. 마인드컨트롤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늘 내편이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 이실 뿐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고 계시지 않은가?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대단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면, 깨닫고 사는 사람이라면, 세상이 귀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것들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 한것에 대해서 (Doing) 영광을 받으시기 보다, 내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 (Being)임을 깨닫고, 그런 나 답게 살기로 결단하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통해 더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심을 잊지말자. 진정한, 온전한 자유함을 누리며 사는 신앙의 고수, 인생의 고수로 살아간다는 것. 참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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