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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모스 목사의 일터영성 - 정답 보다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작성일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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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은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경청할 수 없다.

얼마전 ‘라이프 코칭’ 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인도 하던 중, 참여한 젊은 자매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자신이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자매의 어머니가 위로의 명목으로 다가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의도치 않게 큰 싸움을 하고 말았다고 눈시울을 붉히더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으니, 처음엔 모든 일이 잘 될거라는 이야기를 해 주시다가, 갑자기 자매를 향해 지금 너가 겪고있는 아픔은 따지고 보면 그 문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너에게 감사함이 부족하기에 찾아온 현상이라고 하셨단다.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네가 감사할 일들을 찾아서 그것들에 감사하기 시작하면 곧 네 안에 있는 염려와 걱정이 사라질것 이라고 하셨다며,

왜 우리 엄마는 나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해 주시지 않고 정답을 강요하시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을 하더라는.

지금 이 시대는 ‘경청’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로 넘치는 시대라 할수 있겠다.

사실은 목회자 직업군에서 이런 사람들이 특히 많음을 보게 된다.

많은 이들이 목회자를 찾아와서 상담을 하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답이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누군가가 나의 아픔과 어려움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기를 바래서 찾아오는 것인데, 많은 목회자 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듣는 중에도 끊임없이 어떤 정답을 얘기 해 주는 것을 고민하는 경우를 보게된다.

하지만 정말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가르침을 받는 것 보다는 정성을 다해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 이라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복음서에서 보여지는 예수님의 사역도 많은 부분 경청과 공감의 사역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여러 곳에서 가르치시고 고치시는 사역들을 하셨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낮고 천한이들,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 곁에 계셨고, 학교나 클래스를 만들어 그들을 교육하시는 사역을 하신 것이 아니라, 그저 그들과 함께 어울리시면서 그들의 삶을 삶으로 공감해 주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그렇게 삶으로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예외없이 삶이 좋아졌음을 우리는 안다.

경청은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경청할 수 없다.

깊이 듣는 대화를 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을 수용해 준다고 느끼게 되며,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게 된다.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 준다고 생각될 때 서로에 대해 신뢰감을 갖게 되고, 사랑의 관계가 형성된다.

바꾸어 말하면, 사랑의 관계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된다면, 말하기 보다 듣기에 초점을 맞추고 마주 앉아야 함을 잊지말자.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말은 예수님 처럼 살겠다는 말인데, 경청은 그 삶의 핵심 중에도 핵심임을 잊지 말자.

진정으로 듣는것이 사랑이요,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들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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