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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의 소통하는 교회- 소통은 생존이다

작성일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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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복음이 믿음과 현실의 차이를 채워주는
유일한 통로임을 체험케 하고 가르쳐야

뉴스에서는 매일 치솟는 물가와 금리 인상을 말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니 그 물가를 잡겠다고 정부는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정부의 의도대로 물가가 잡히지 않으니, 서민들은 살기가 너무나 어려워지고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민의 원성이 높아져 간다.

얼마 전 기업 발표에 의하면 미국 내 기업 중에서 타겟(Target)의 매출이 줄어들고 타겟의 경쟁 상대인 월마트(Walmart)는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그 이유는 타겟은 코로나 이후 소비자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타겟은 식료품보다 의류나 전자 제품에 더 치중했는데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은 예산 부족으로 돈을 절약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월마트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표적 주가는 폭락했다.

결국 시대를 잘 파악하여 미리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었다.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것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갖추는 것은 같은 기업 이념이었지만 그 물품이 무엇인가가 기업 매출 상승의 핵심이라는 뉴스이다.

지금 이런 시대이다. 교회는 이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교회의 성도들과 전도 대상자들이 날마다 끼니마다 어느 마켓에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선택하고 있다. 이들이 모두 마켓의 소비자들이고 이들은 누가 조정한 것도 아닌데 모두 나에게 더 필요한 마켓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마켓의  소비자들이 교회로 온다면 왜 올까, 그들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 다른 곳 보다 교회가 더 나은 이유가 무엇일까를 교회는 살펴야 한다. 그들의 이런 태도에 불쾌하게 여기고 비난하는 것은 지혜로운 모습이 아니다. 그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존이 모든 결정과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헌금은 줄어들 수 있고 교회 봉사도 미약해질 수 있다. 교회는 지금 헌금이 늘어나는 것을 기뻐하고 교회 봉사를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할 때가 아니다. 교회는 교인들이 이런 세상에서 그들이 가진 직업을 통해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지금은 교회에서 복음을 재발견할 때이다. 그동안 교리로만 알던 복음, 지식으로만 알던 복음을 자기 직업과 생활 안에서 실제가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를 움직이는 것이 바로 복음이며 그 복음을 사랑하고 그 복음으로 내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다시 정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모르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든 교회는 뜬구름 잡는 믿음, 개인의 회심과 교회 봉사나 사역에 대해서만 열심을 내는 것으로 자기만족에 빠져 버릴 것이다.

복음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가진 믿음과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차이를 채워주는 유일한 통로인 것을 체험하고 활용하는 것의 교회에서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복음이 교회 안에 갇혀있는 지식과  교리가 아니라 우리가 겪어야 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참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는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렇게 기도해야 하고 그렇게 준비해야 한다. 물가지수나 기준금리의 수치로 흔들리는 믿음이 아니라 복음 수치로 세상에서 견고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훈련장이 되어야 한다. 이것에 교회의 생존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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