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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미국 기독교 신앙 색채가 바뀌고 있다”

작성일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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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경건주의 교단세 줄고
독립교회 등 비종파 교회 늘어
탈 기존 교회의 수평이동 없어
세대로 이어진 신앙고백 강해
오순절 AG도 15년 동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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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믿는 기독교 신앙의 색채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크리스차너티투데이는 최근 ‘2020년 미국 종교 센서스’ 분석 기사를 통해 미국 기독교인들의 신앙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비교파(Nondenominational) 교회들에 몰린 수백만 교인들은 어디서 왔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개신교의 전통적인 메인 교단 교인들은 줄어드는 반면 비교파 교회들의 교인들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인 교단은 주로 전통적인 개신교 교단으로 침례교, 감리교, 장로교, 루터교 등으로 대변된다. 주로 신학과 교리를 중요시하고 이지적이고 경건한 분위기의 신앙의 색채를 강조하는 교회들이다.

이와는 달리 비교파 교회는 성령운동과 부흥운동 등을 강조하는 회중교회나 독립교회들을 지칭한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아에 따르면 비교파 교회는 19세기 초 미국에서 일어난 2차 대각성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크리스차너티투데이는 지난 2010년에 조사된 미국 종교 센서스와 비교했을 때 지난 10년 동안 비교파 교회들이 무려 4000여 개가 늘었으며, 회중은 650만 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조사된 미국 개신교 교인들의 감소세와 다른 이야기다. 주류 개신교 교회들은 50년 동안 계속해서 쇠퇴해 오고 있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기독교인의 3분의 1일 연합감리교회, 그리스도연합교회, 성공회 등과 같은 메인 교단에 속해 있었지만 지금은 열 명 중 한 명만 메인 교단 소속이라고 크리스차너티투데이는 지적했다.

하지만 메인 교단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 비교파 교회로 이동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시카고 대학 내셔널 오피니언 리서치 센터’가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반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를 보면 1970년대만 해도 미국 기독교인의 4분의 3이 메인 교단에 있었다. 2010년대에는 이 점유율이 절반을 조금 넘는 55%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인 교단에서 나온 45%의 사람들 중 일부는 복음주의 교회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1980년대와 2010년대 사이에 복음주의 교회의 교인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교인들의 수평이동은 극히 일부만 이뤄졌다.

대신 메인 교단에서 교인들을 줄어드는 기간 종교가 없다는 ‘무교’의 증가세가 늘어났다. 1970년대 미국 성인 6%에서 20%까지 늘었다. 결과적으로 메인 교단에서 나온 교인들이 복음주의나 비교파 교회로 이동한 수보다 더이상 신앙을 갖지 않는 무교가 된 수가 더 많다.

크리스차너티투데이의 리안 버그는 “한 종교가 성장하는 것은 다른 종교에서 유입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앙 전통이 부모로부터 이어지는 경우도 주된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자란 종교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미래의 성장 요인 중 하나가 젊은이들을 어떻게 유지하냐에 있다”며 “메인 교단의 교회들이 줄어드는 회원 수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안, 비교파 교회들이 회원수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일반사회조사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1980년대 비교파 교회에서 성장한 교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2%를 차지했다. 2000년대로 넘어와서는 4%, 2010년대로 넘어와선 7%로 증가했다.

남침례회의 경우 1980년대 7%라고 답한 응답자가 1990년대 10%로 증가한 후 다시 2000년대 8%, 2010년 7%로 움직였다. 연합감리교회는 80년대 5%, 90년대 7%, 2000년대 5%, 2010년대 4%로 변화됐다. 

단순히 80년대와 2010년대를 비교하면 연합감리교회에서 성장한 연합감리교 교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에서 4%로 줄어든 반면, 비교파 교회 출신이라고 답한 비교파 교인들은 2%에서 7% 증가했다.

한편 미국 기독교 교인들의 신앙색채의 변화는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의 증가세에서도 엿볼 수 있다. 

크리스차너티투데이의 지난해 8월 보도를 보면 미국의 대표적인 메인 교단인 남침례교와 연합감리교회는 2005년과 2019년 사이에 교인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된 반면 하나님의 성회는 16% 이상 성장해 거의 330만 명의 교인이 됐다.

다른 교단은 10년 넘게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나님의 성회는 15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 지난 40년 동안의 교인 변화를 보면 유일하게 하나님의 성회만이 3년 빼고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나님의 성회는 하나님의 치유역사를 믿고,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 등 영적 은사를 실천하는 것을 적극적인 신앙의 모습으로 믿어왔다. 또 천년왕국 재림을 기대하는 것과 같은 오순절 신학적 특징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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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일반사회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미국 메인 교단와 비교파 교회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일반사회조사 분석 그래프,  미국 성인 기독교인들의 소속 교단을 10년 단위로 비교한 그래프. 크리스차너티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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