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조영석 목사의 생각하며 기도하며 - 새 사 람
페이지 정보
본문
누군가가 나를 죽기까지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나는 달라졌다

딸이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생일 맞은 친구가 가까운 친구 몇 명만 초대해서 함께 디즈니랜드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비싼 입장료까지 그 부모가 내주면서 친한 친구들과 다녀오게 되었으니 딸은 전날 밤 부터 들떠 있었다. 생일 맞은 딸의 아빠도 동행해서 아이들이 하루 종일 안전하게 맘껏 즐기고 올 수 있게 되어 자녀를 맡긴 부모들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었다.
밤이 되어 집에 곧 도착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딸이 얼마나 즐겁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아내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딸을 맞이했는데 얼굴 표정이 안 좋았다. 그리고 엄마를 보자마자 갑자기 달려가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온 아이가 갑자기 울어대니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되어 딸을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뜻밖에도 울었던 이유는 같이 갔던 한 친구의 딱한 사정 때문이었다. 즐거운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같이 갔던 한 친구가 느닷없이 생일 맞은 친구에게 "너는 좋은 아빠가 있어서 좋겠다" 며 울먹였다고 한다. 자기 아빠는 매일 밤 술에 취해 있고, 엄마와 소리 지르며 싸우고, 자기에게 관심도 없고 같이 시간도 보내지 않는데 친구 아빠를 보니 부럽다며 울었다는 것이다. 평소에 아빠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쌓여 있던 중, 생일 맞은 친구가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는 모습을 지켜보다 서러운 마음에 친구들에게 그 동안 감췄던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이었다.
전혀 몰랐던 친구의 뜻밖의 사정을 알게 된 딸이 친구 앞에서는 내색하지 못하고 있다가 집에 와서 엄마를 보자 친구가 가엽다며, 몰랐던 게 너무 미안하다며 슬퍼했다. 아내와 나도 사연을 듣고 나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 아이가 불쌍해서도 그랬지만 나에겐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 아이의 아빠 모습은 지금 나의 모습 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변하지 않았다면 안타까운 친구의 가정상황이 지금 우리 가족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내 딸도 친구의 가정을 부러워하며 상처를 갖고 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평탄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고, 그 후유증으로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다. 상처와 애정결핍, 세상에 대한 적대감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지 못했고, 나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나의 말과 행동이 주위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을 지 나중에야 가늠할 수 있었다. 모순과 열등감으로 내 안은 혼란스러웠고, 일그러진 자화상은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했다.
내 삶을 바꿔 놓은 그 한 사건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도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 아이의 아빠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상처를 주며 삶을 멍들게 했을 것이다. 지금도 내 안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세상의 위로를 찾아 다니며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젯밤 취했던 흔적을 바라보며 후회로 오늘을 시작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주를 만나고 변했다. 완전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나서 참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고, 누군가가 나를 죽기까지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나는 달라졌다. 상처투성이로 아무 쓸모도 없는, 버림받은 사람인 줄 알았던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란 것을 믿게 된 날부터 나는 변했다.
내 삶을 통해 이루실 전능하신 분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삶에 대한 태도는 분명 달라졌다. 나의 자화상도, 나의 가치도, 나를 보는 시각도, 남을 보는 시선도 모두 새로워졌다. 이것이 주안에서 새로운 삶이 가능한 이유이다. 주를 만나고 나의 모든 것이 변했다. 이것이 오늘날 내가 새 삶을 살고 있는 이유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5:17)
- 이전글김병학 목사의 소통하는 교회 - 소통은 권한보다 신뢰가 먼저다 26.08.23
- 다음글신춘식 교수와 함께 하는 조나단 에드워즈 선교신학 <고난의 시간을 해석하는 법> 26.08.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