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7장은 매력적인 예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반부 에스겔 37:1-14의 말씀은 “해골이 여호와의 군대로 회복된다”는 말씀입니다. 유대왕국이 망하여 백성들 대부분이 바벨론 강변가로 흩어졌는데, 이것이 유대왕국의 종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해방과 자유의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과 절망 가운데 있는 백성이 회복된다는 소망의 예언입니다.
에스겔 37:15-28절의 예언은 유대왕국의 전면적인 회복, 즉 북조 이스라엘과 남조 유다가 함께 회복되어 통일된다는 말씀입니다. 에브라임지파를 포함한 이스라엘 10지파가 유다지파를 중심으로 한 남 왕국과 통일되어 하나님의 손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바른 해석을 위하여 역사적 사실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말씀이 기록되던 당시에 북조 이스라엘은 이미 기원전 722년에 앗시리아에게 끌려가 흩어져 버렸고 북조 이스라엘은 민족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언의 말씀을 역사적, 문자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대민족의 해방은 기원전 538년에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의 칙령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이 때에 이루어진 해방은 더 이상 민족을 둘로 나누지 않습니다. 남과 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모두가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고 모든 민족이 하나가 되어 예배를 드리는 회복이 이루어졌습니다. 민족은 나누어지지 않았으나, 아직 한 왕은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에스겔 본문에서 분명히 말하기를 통일된 왕국은 “한 나라”, “한 임금”(겔 37:22) 아래에 있다고 예언되는데, 이 임금은 페르시아나 그리스나 로마의 황제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 “내 종 다윗”, “한 목자”, “그들의 왕”, 그리고 “영원한 왕”(겔 37:24-25)이라고 말합니다.
에스겔의 예언은 유대민족이 바벨론에서 해방되는 제2의 출애굽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더욱 구체적인 성취는 메시야이신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들은 자신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배척하였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왕으로 여전히 통치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예언의 성취는 그리스도의 나라, 즉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에스겔의 위대한 예언 중에서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하여 기도 할 제목을 찾아봅니다. 첫째로 통일은 성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겔 37:19). 주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시는 통일을 위하여 우리가 기도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통일은 예수 안에서 이루어지는 통일이어야 합니다.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왕이 되리라”(겔 37:25). 예수 안의 통일은 주님을 따르는 교회의 성도들의 회개와 회복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통일입니다. 하나됨을 위하여 남한 교회는 회개하여야 하고, 북한 지하교회는 위로 받아야 합니다. 셋째는 평화 가운데에서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겔 37:26). 민족에게 전쟁 없는 평화통일을 허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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