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베이 지역 소재 저소득 노인아파트 거주 노인들(평균연령 85세)은 5월과 11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왜냐하면 해마다 5월과 11월이 되면 코이노니아선교회(대표 박종희 목사)에서 ‘일일관광’ 및 ‘노인잔치’ 등을 통해 노인들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코이노니아선교회에서 제공하는 일일관광은 올해로 3년째, 노인잔치는 6년째 게속되고 있다.
올해 일일관광은 5일 어린이날에 가디나 소재 세 곳의 저소득 노인아파트 거주 노인들을 초청하여 롱비치 수족관으로 다녀왔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고기를 구경하는 노인들에게 다리가 아프지 않냐고 물으니 집에 있으면 온 몸이 아파서 만사가 귀찮은데 바깥으로 나와 걸으니 오히려 몸이 아프지 않다고 얼굴 가득 웃음꽃이 핀다.
올 가을에는 걷는 것이 불편한 노인들을 모시고 엘에이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단체 소풍을 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한, 10일에는 노인 130명을 초청, 토렌스 시 소재 골든웨스트 타워 저소득 노인아파트에서 어머니날 맞이 노인잔치를 열었다.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선교회 소속 윙즈오브조이 자선공연단의 공연,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 그리고 경품 등 다양하고 푸짐한 선물과 순서로 노인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은 40여 명의 중국인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오는 11월에는 가디나시 소재 저소득층 노인아파트 거주 노인 100명을 초청하여 추수감사절 맞이 노인잔치를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선교회 대표 박 목사는 “대부분 노인들의 경우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고립감과 외로움이 커지면서 우울한 증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고령화는 신체적, 정신적 기능 및 건강의 쇠퇴를 가져오고 그로 인해 노인들은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신체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신체기능의 감퇴는 외부활동을 두려워하게 되고 그 결과 건강이 더욱 악화 되고 활동이 더욱 제한을 받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며 “결국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성격도 소극적이고 내향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점차 외부와 자신을 격리시키게 됨으로써 종래에는 외로운 독거노인이 된다”고 전하며 한인커뮤니티의 독거노인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박 목사는 우리들의 미래의 모습이기도 한 노인들이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높이고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를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을 도와주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스스로에게 분노하는 노인에게는 왜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지, 죽음을 앞에 두고 두려워하는 노인에게는 왜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닌지, 주변의 노인들과 화합하지 못하는 노인에게는 다른 노인들과 화합함으로써 얻어지는 유익에 대해 활동과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현재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상담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순전히 인생황혼의 노인층을 돕기 위해서다.
박 목사는 이러한 노인섬김 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숨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 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남가주샬롬교회(담임 김준식 목사), KPCA서남노회 사회 복지부, 조 헨리 장로(코이노니아선교회 이사), 은혜로교회(김경환 담임목사), 이동호 장로, 원패밀리교회(장경일 담임목사), 사우스베이한인목사회(회장 안병권 목사) 등이 물질과 봉사로 함께 섬겼다.
△문의: 310-508-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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