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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 칼럼 - 소통은 집중이다

작성일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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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기도의 수준이 필요
잃어버린 영혼들 찾는 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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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김없이 새해가 되었다. 매년 새해가 되지만 올해는 좀 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맞이하는 새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새해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그 계획들은 교회에 나오지 않는 교인들을 교회에 오게 하고 참석하는 교인들을 다시 열심히 봉사하게 하려는 것일 것이다. 연말 또는 연초 특별 새벽 기도회, 부흥회 등 큰 모임과 소그룹의 모임 등 여러 형태로 교회는 코로나 이전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수고와 노력을 하고 있다. 모두 필요한 일들이다.


 그러나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의 무능함을 고백하고 주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오직 기도와 금식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간절함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그 간절함이 우리의 회개하고 치유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기도가 우선이다.


 그런데 교회는 간절한 기도를 하기보다 일단 사람들을 모으는 것에 간절하게 힘을 쓰고 있다.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일까, 기도하는 법을 몰라서일까, 마음이 조급해서일까.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에 하던 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기도의 수준이 필요하다. 그 기도는 우리의 영혼이 새로워지며 성령으로 충만한 기도이다. 오직 기도하기에 힘을 썼던 마가의 다락방에 있던 예수님의 제자들과 같은 기도가 지금 필요한 때이다.


 사실 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때 기도하는 기간이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좋은 시기를 놓쳤다. 코로나 이전에 행사와 프로젝트에 너무나 분주한 교회를 하나님이 코로나로 멈추게 하시고 기도하기를 원하셨지만 교회는 교인들을 잃을까 봐 온라인을 비롯하여 온갖 방법으로 교인들을 불러 모았다. 그런 효율적인 방법을 다룬 책들을 만들어 내고 그런 일에 교회는 많은 재정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고 또 무엇인가 해야 할 때이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목회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하는 일에 소비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 시대가 되었는데 사역은 끝나지 않고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사역과 코로나 중에 하던 사역까지 더하여졌다. 결국 목회자들은 말씀은 묵상하고 연구할 시간도 없고 기도를 깊은 수준까지 할 수 있는 시간도 없다. 매일의 시간을 주님 앞인 코람데오가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코람모니터로 보내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교회의 영적인 미래를 예상하는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사역을 하던 목회자들이 더욱 많아진 사역과 과부하 된 상태로 결국 지치고 몸과 영혼이 탈진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지금이라도 기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성령이 일하시도록 무릎을 꿇어야 한다. 깊고 깊은 말씀의 생명수를 퍼먹어야 한다. 특히 목회자들은 교인들을 동원할 더 많은 행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랜 시간 주님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엔데믹이 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종이 새롭게 계속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목회 현장은 어떻게 변할 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회는 더 좋은 영상이나 음향 장비를 마련하고 더 뛰어난 영상 편집 기술을 보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깊은 기도와 영성의 시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영상 매체들과 경쟁하여 교인들을 붙들려 노력하는 것 보다 교회는 어둠의 세력과 경쟁하여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지금은 그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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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목사 

주님의교회 담임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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