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홍 목사의 카톡큐티 -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주님만을!”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뉴스

[오피니언] 최재홍 목사의 카톡큐티 -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주님만을!”

작성일 : 2023-04-03

페이지 정보

본문

51f0580eebee0843ce73a85d48b4b774_1680554091_1661.jpg
 


지난 주일 오후에 우리교회를 위해서 늘 기도해 주시는 남가주 프라미스교회 창립 12주년 기념주일에 있었던 목사 안수식에 성도님들을 대신해서 장로님 내외분과 함께 참석하였다. 이번에 안수받은 오 명진 목사는 주경야독하며 10년이 넘도록 신학교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헌신하게 사역지에서 11년 동안 찬양사역을 감당하며, 사역중에는 한번도 ‘아니오(NO)!’ 라는 대답을 하지 않았던 신실한 동역자라고 담임 목사님과 성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해주실 때에 임직받는 목사님은 성품과 실력과 은혜가 준비된 사역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개인적으로 선배의 조언을 부탁하셨기에 고심하다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저도 부족한데 한가지 말씀을 드리면, 목회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하십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눈치를 잘 살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드셔야 좋은 목회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해드렸다. 물론 나에게 가장 필요하고 원하고 바라는 부분이기도 하였기에 나의 마음을 그대로 전해드렸던 것이다. 


 교단 안수위원 목사님의 말씀 중에 내 마음에 ‘초심유지’라는 말씀이 와닿았다. 그리고 지난 시간 내 인생의 첫 순간들을 기억해 보게되었다. 연동교회에서 목사 안수 받던 순간, 성경공부 시간에 아내를 만난 순간, 딸 리베카가 태어난 순간,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되찾은 대니얼을 만난 순간, 미국에 도착한 날, 목회를 시작하던 첫 주일예배 등등,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생각하니 부끄러움과 죄송함이 담긴 아쉬움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뛰었다.


 목적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달리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힘을 보태주려고 “시작이 반이다” 라고 격려하는가 보다. 주일 아침 LA 마라톤 대회에 최 주은 집사의 아들 브라이언 형제가 참가하고 있었다. 마라톤의 특성상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려면 오랜 시간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26.2 miles 를 내달렸다. 엄마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완주를 꿈꾸며 힘든 순간을 견디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우리 교회 모퉁이를 돌아서 힘차게 달렸을 것이다. 완주메달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그 심정을 잘 알기에 무척 반가웠다. 나도 마지막을 바라보며 최후 승리를 위해서 끝까지 달리는 사역자가 되기로 다짐을 해본다. 처음의 마음과 자세를 세월이 지나도, 관계하는 상대와 환경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이어가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성경의 인물들 처럼, 환란과 핍박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방주를 지은 노아처럼, 포로로 잡혀가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생명을 건 다니엘의 변하지 않는 믿음처럼, 가족들에게 미움받고 구덩이에 던져진 형통의 사람 요셉의 인생처럼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처럼 말이다.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를 초심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거룩한 초심을 품고 그 마음으로 우리 모든 크리스챤들이 천국문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님께 간구드린다. 샬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욘 4:10)



51f0580eebee0843ce73a85d48b4b774_1680554102_4945.jpg

최재홍 목사

쉴만한 물가교회

joshchoi0331@hotmai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