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루신 우주 만물의 창조를 성경이 알려주는 대로 믿는 것은 올바른 신앙을 갖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성경은 어떻게(How) 창조하셨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왜(Why) 창조하셨는가를 알려주기 위해 기록되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비록 과학적인 언어로 창조과정을 낱낱이 기록하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창조과정의 전체적인 틀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분명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무(無)에서 우주를 창조하셨다.
흔히 창조라고 하면, 물질의 창조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물질이 존재하려면 공간이 있어야 하고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그런데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께서 우주를 이루는 3가지 물리적 기본요소인 시간(time), 공간(space), 물질(matter)을 창조하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태초(太初, In the beginning)는 이미 흐르고 있는 시간중의 어떤 한 시점이 아니라, 시간이 창조되어 이때부터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천(天, the heaven)은 물질이 존재할 수 있는 하늘 즉, 우주공간이며, 지(地, the earth)는 그 우주 안에 물질로 이루어진 땅, 즉 지구입니다. 따라서 창세기 1장 1절은 지구를 포함한 우주가 창조되어 우주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창조 이전에는 하나님 이외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 공간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무(無)로부터 우주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원리에 의해서, 우주를 이루는 기본적 요소인 시간, 공간, 물질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반드시 함께 존재해야 하며,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창조되었다고 성경에 기록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신약성경에는 “창조”의 의미를 더욱 자세히 설명하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By faith we understand that the universe was formed at God’s command, so that what is seen was not made out of what was visible.)” (히 11:3, NIV)
“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God, who gives life to the dead and calls into being that which does not exist.)” (롬 4:17, NASB)
현재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이미 존재했던 “나타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없는 것”으로부터, “있는 것”을 창조하신 결과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은 원래 존재했던 것을 변형해서 만드신(make) 것이 아니라, 무(無)로부터 유(有)를 창조(create)하셨습니다.
⚫ 목적에 따라 순서대로 창조하셨다.
흔히, 창세기 1장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창조하신 순서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인 목적을 여섯째 날의 인간의 창조에 두시고, 인간이 거주할 보금자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순서대로 창조하시고 만드셨습니다.
창세기 1장 2절에 표현되어 있듯이, 첫째 날 처음 창조된 지구의 상태는 “혼돈하고 공허”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혼돈(formless)하다는 말은 무질서하다는 뜻이 아니라, 지구가 지금처럼 대기층(공기), 바다(물), 육지(암석)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물질이 혼합된 상태로 되어 있어서, 형태가 잘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공허(empty)하다는 것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처음 탄생한 지구는 아직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첫째 날에 우주의 운행과 생물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기본적 요소인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를 창조하시고,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지구를 대기층, 물, 땅의 영역으로 나누신 후, 넷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는 각 영역에 천체 및 동물들을 만드셨습니다. 이제야 인간이 거주하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형성되고 채워졌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대저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사 45:18)
이와 같이 창조주간에 하신 일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셨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우주만물을 인간이 거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어주셨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는 수많은 천체들 중, 생명이 출현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행성에서 우연히 자연현상에 의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완전한 창조를 이루셨다.
창조주간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일을 마치실 때마다, 결과를 보시고 좋다고 평가하셨습니다. 더구나 마지막 여섯째 날에 인간을 창조하신 후, 지으신 모든 것이 매우 좋은(very good) 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창 1:31).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뻐하신 것은, 실제로 시행착오나 문제가 전혀 없는 완전한 창조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위해서 삶의 고통이나 죽음이 없는 완전한 낙원을 지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우리가 그와 같은 낙원에서 살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질병과 죽음, 시기와 분쟁 속에서 고통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처음 창조해 주신 세상과 아주 다른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왜 구원을 받아야 하는 존재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 생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에는 반복해서 사용된 몇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종류대로”라는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식물과 동물을 창조하실 때 마다, 각 종류대로(according to their kinds) 창조하셨음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잣 나무, 무화과 나무, 개, 양, 고래, 등의 생물들을 처음부터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고, 인간도 처음부터 인간으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 성경의 기록은 무생물로부터 단세포 생물이 자연발생 하였고, 그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진화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생물들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진화론의 주장과 매우 다릅니다.
그래서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믿고 가르쳐온 필자가 성경을 믿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오늘날 진화론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들의 자녀와 이미 진화론으로 세뇌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성경을 믿기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처음부터 성숙한 상태로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넷째 날 광명체들(태양, 달, 별)을 만드시고, “땅을 비추라”하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또 생물들을 창조하실 때에도 각 종류의 생물들을 씨앗이나 알의 상태로부터 키우신 것이 아니라, 이미 성숙한 모습으로 창조하셨고, 아담과 하와도 처음부터 성인(成人)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여러 종류의 생물과 광명체, 환경 조건, 등 모든 것이 완전하게 갖추어지지 않으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처음부터 성숙한 상태로 창조하셨을 것입니다. 따라서 피조물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실제로 오랜 세월이 지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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